봄은 주택 매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때다. 올 봄 주택 판매를 계획 중인 셀러는 가격 책정부터 주택 업그레이드까지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겨울이 서서히 가고 봄이 다가 오고 있다. 일 년 중 봄은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어들이 집을 가장 많이 구할 때가 4~6월이기 때문에 봄은 셀러들에게 주택 판매의 최적기다. 올봄 주택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사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봄철 주택 판매를 계획한 셀러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본다.
■ 사전준비
▲ 부동산 중개인 선정: 집을 내놓기 전 부동산 중개인을 찾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에게 소개를 받는 것도 좋고 ‘트룰리아’, ‘질로우’와 같은 부동산 중개 웹사이트를 통해 중개인을 검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평가를 모아놓은 ‘앤지스 리스트(Angi’es list)’를 참고하면 생생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 몇 명의 중개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거친 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종 1인을 선택한다. 부동산 중개인은 주택을 판매하기 위해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한다.
▲ 주택 사전 인스펙션: 집을 시장에 내놓기 전 바이어가 주택 인스펙션을 하기 전 셀러가 미리 자체 점검을 통해 주택의 문제점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래된 집은 관리를 잘 했다 하더라도 자연 부식과 같이 오랜 시간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견될 수 있다. 전문 주택 인스펙터를 고용해 지하실부터 지붕, 전기나 배수 설비 등을 모두 체크한다. 만약 바이어가 주택 검사를 한 후 수리나 교체가 요구할 경우 더 큰 비용을 부를 수 있다. 또한 수리가 필요하다면 수리 기간을 고려해 집을 내놓을 시기를 결정한다.
▲ 이사 갈 집 사전 조사: 봄은 리스팅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지만 그만큼 바이어들이 몰리는 시기다. 좋은 조건의 집일수록 바이어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본인의 집을 내놓기 전 이사 갈 집을 미리 조사해 둘러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주를 원하는 지역의 학군, 교통, 상가 등 거주 환경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매매 가격 책정: 주택 가격이 오르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셀러들은 가격을 높게 내놓고 싶겠지만 지역 시장 가격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판매되는 주택들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다. 가격이 평균가격보다 높으면 바이어들이 계약을 망설이게 되고 너무 낮으면 바이어들은 주택에 결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리스팅에 오른 기간이 90일 이상 되면 집을 팔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한다.
▲ 문서 준비: 주택 매매에 필요한 문서들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모기지 서류나 주택 보수에 들어간 비용 영수증 등을 갖춘다. 최근 고친 주택 내부 시설이나 새로 구매한 전자기기, 가구 등을 증명할 있는 영수증을 보여주는 것은 바이어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 주택 관리
집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다면 바이어들이 방문하기 전 주택 내외부를 점검하고 청소한다. 집의 청결 상태나 정원관리 상태 등에 따라 바이어에게 어필하는 정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가격에 집을 팔기 위해서는 주택의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다.
▲ 주택 외관
바이어들은 주택 입구에만 들어서도 60초내 전체 주택에 대한 평가를 마친다. 따라서 집으로 향해 있는 진입로부터 깨끗이 치우고 길가에 난 나무를 손질해둔다.
겨우내 정원에 쌓인 낙엽이나 쓰레기들을 청소한다. 창문에 드리운 가지들이나 거미줄 등을 걷어내 창가로 햇빛이 잘 들도록 한다. 정원에 노란색 튤립이나 수선화 등을 심으면 주택 전체를 더욱 밝고 화사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바이어들이 벨을 누르고 기다리는 출입문 주위는 특별히 신경 쓰도록 한다. 만약 건물 외관이 벗겨져 보기 흉하다면 밝은 색으로 새로 페인트칠을 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 주택 내부
바이어들이 주로 보는 곳을 중심으로 집안 내부 업그레이드에 들어간다. 보기 좋은 부엌은 바이어들에게 큰 매력을 줄 수 있다. 봄이 오기 전 부엌의 캐비닛과 카운터탑 등을 광이 나게 닦아 새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더러워지기 쉬운 싱크대나 스토브, 오븐 주위의 찌든 때도 깨끗이 닦아 낸다. 덜컹거리는 문이나 손잡이 등 사소한 부분도 미리 고쳐둔다.
겨울동안 눈비에 더러워진 창문들의 흙먼지는 모두 물청소한다. 문들은 가능하다면 페인트칠을 해 깔끔하게 보이도록 한다. 오래된 문고리를 교체하는 등 간단한 방법으로도 내부를 훨씬 새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화장실 역시 바이어들이 주의 깊게 둘러보는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차분한 톤의 페인트로 문이나 캐비닛을 새로 칠한다. 욕조나 샤워의 이음새 부분이 때지거나 훼손된 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좀 더 여유가 된다면 바닥 타일을 교체하는 것도 좋다.
다락방도 오픈하우스 전 청소 및 수리 작업이 필요하다. 기온이 오르면 다락방 실내에서의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기온이 오르기 전 미리 해두도록 한다. 다락방 내 절연체와 조명시설, 난방 시설 등도 수리할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고치도록 한다. 다락방의 절연체는 집안 전체의 난방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쓴다.
■ 효과적인 홍보 전략
아무리 좋은 조건의 집이라도 효과적인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리스팅에 오른 시간이 길어질수록 바이어들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3개월 내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집을 내놓았을 때 입구에 오픈하우스를 알리는 밝은 풍선을 달아 눈에 띄게 한다.
온라인이나 지면상에 올리는 사진은 흑백보다는 컬러로 한다. 사진 촬영은 날씨가 맑은 오후에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며 실내는 그늘이 져 어두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택에 대한 광고 문구는 1,000단어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픈하우스를 하는 날 방문객들이 마실 수 있는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바이어들은 주택 매매 시 여러 집을 둘러보기 때문에 오픈하우스 방문 후 가져갈 수 있는 간단한 선물에 연락처와 주소 등을 기입한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이스트코스트 부동산의 윤민선 부동산 중개인은 “집을 팔기 전 최소 3개월 전에는 미리 계획을 하고 리스팅에 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수리비가 들더라도 주택 내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결국 더 큰 이익을 남기고 집을 팔 수 있고 지하실이나 침실 안에는 최대한 짐을 줄여 공간이 넓어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