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자 고충 듣고 지원 모색

2014-02-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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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북도민회연합회, 정월대보름 맞아 만남의 자리

탈북자 고충 듣고 지원 모색

지난 15일 탈북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이북도민회연합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북도민회연합회(회장 김주진/이하 연합회)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탈북자들의 고충을 듣고 도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합회측은 지난 15일 저녁, 나일스 장충동식당에서 정모, 양모, 김모씨 등 탈북자 3명을 초청해 땅콩 등 부럼과 떡국을 함께 나누며 정월대보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탈북자 정모씨가 시카고일원 탈북자들의 현황을 전했고, 연합회측은 의류, 양말,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 탈북자 양모씨는 “북에서 군인으로 11년을 복무했으며 탈북한지는 10년이 됐다”면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한국 등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11월에 시카고에 왔다” 고 말했다. 북에 남아있는 가족들 때문에 실명공개와 사진촬영을 거부한 양씨는 “탈북이후 어렵게 동생 가족도 탈북시켜 한국에서 살고 있으나 아들은 아직 북에 남아 있다. 아들과는 밝힐 수 없는 경로로 연락도 하고 돈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해 한곳에 정착해 오래 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카고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창고관리, 배달, 의류수선, 차량정비, 목수 등의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구직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합회는 지난해 12월 노스필드장로교회(담임목사 이범훈)가 전달한 탈북자돕기 성금 1천달러를 씨드머니로 삼아 탈북자 가족(16명 정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정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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