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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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0학년 신다영 양

2014-02-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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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바이처 같은 의사될래료”

▶ 제3세계 봉사활동하며 의학분야 관심

뉴저지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0학년인 신다영(16)양은 전문의를 꿈꾸는 재원이다.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도구로 의술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신학자로 음악가였고 의사였던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인생의 역할모델이다.

고교 진학 후 제3세계 국가에서 전개 중인 소아 구순구개열 수술(일명 언청이 수술)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형외과와 소아과에 관심을 갖게 됐다.
9학년 때 SAT-Ⅱ 생물 시험에서 770점(800점 만점)을 받은데 이어 생물 학과목 성적도 A+를 받으면서 전문의가 되는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 해켄색 대학병원 암센터 연구실의 인턴으로 선발돼 현재 의학 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다. 11학년이나 12학년에 발표 예정인 신양의 이번 연구 주제는 ‘유방암을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Bio-Marker)’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잉글우드 클립스 소재 세계한인의사협회(WKMO·회장 현철수) 사무국에서 행정인턴으로도 일하고 있다. 최근 WKMO 후원으로 맨하탄 예일 클럽에서 열린 W 메디컬 전략 그룹 행사를 성공적으로 지원했고 올해 7월 맨하탄에서 열리는 ‘WKMO 총회 및 포럼’도 그림자 지원한다는 각오다. 전 세계 한인 전문의 14만 명이 회원으로 있는 WKMO에서 인턴활동은 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의들과의 네트웍 구축도 기대하고 있다.


테너플라이 고교 성적 상위 1% 그룹에 속해 있는 신양은 프린스턴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의대 진학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신양은 초등학교 시절에도 학교 대표로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어려서부터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160이 넘는 아이큐를 지닌 수재로 도미 직전 서울 소재 압구정 초등학교 전교 부회장으로 인성과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압구정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단소’의 명인이라 불릴 정도로 인정을 받았던 음악적 재능은 클라리넷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2011년 ‘뉴욕 로리엇 오케스트라(NYLO·음악감독 김경수)’에 입단하면서부터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신양은 거주지 때문에 잠시 NYLO 자매 오케스트라인 ‘뉴저지 리틀 오케스트라(NJLO·음악감독 정미연)’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다시 NYLO에서 활동하고 있다. NYLO 단원으로 1년에 세 차례 정도 양로원을 방문하면서 음악으로 사랑 나눔의 기쁨을 깨달았다는 신양에게 양로원 방문은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 NYLO 활동을 통해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자원봉사상’도 수상했다.

신양은 현재 테너플라이 고교 ‘수학 클럽’과 ‘튜더링 클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튜더링 클럽 활동을 통해서는 보람과 함께 큰 성취감을 얻고 있다며 ‘방과 후 학교’ 학생들을 위한 재능 기부가 이처럼 즐거운 일인지 미처 몰랐다고. 이와 함께 ‘해비타트 휴머니티’ 멤버로도 활동 중인 신양은 올해부터 집짓기에 동참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집짓기 현장에 직접 참가해 땀을 흘리겠다는 각오다.

신양은 가족과 함께 티넥 소재 참빛교회에 출석하며 기독교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서슴지 않고 부친이라고 답변한 신양은 “아빠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부친에 대한 애정과 감사를 숨기지 않았다. 신양은 주재원으로 도미해 현재 의약품 연구개발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친 방한성씨와 모친 신영씨 슬하의 2녀1남중 장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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