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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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만 친절해야 하나?

2014-02-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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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김상철 / 글렌데일

지난 4일자 오피니언 ‘나의 의견’ 란에 ‘좀 더 친절할 수는 없나?’라는 글이 실렸다. 그 글을 읽고 나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빵집에서 손님이 실수로 빵을 떨어트리면 이를 업소가 책임져야 친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만에 하나 실수로 빵을 떨어트렸으면 즉시 계산대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른 빵과 함께 떨어트린 빵도 같이 계산을 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하는 게 정당한 행동이 아닐까?

손님의 설명을 듣고 제과점에서 그 떨어트린 빵 값을 제하고 돈을 받는다면 고마운 일이고, 그렇지 않고 모두 계산하겠다고 하더라도 항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손님이 먼저 정당한 행동을 한 후에 제과점의 서비스의 질을 판단해도 될 일을 무조건 상점측이 먼저 친절을 베풀어야 된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본다.

그리고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미국 제과점은 미리 알아서 친절하게 손님을 대해주었다고 했는 데 어떤 제과점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일반적으로 미국 상점이 좀 더 친절하다는 것은 경험으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한국 업소에서 일어난 일을 미국상점까지 언급하며 비교하는 것은 좀 씁쓸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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