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은 어리석은 나라?

2014-02-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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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의견

▶ 안형순 / 코로나

나라에 정의가 바로 서면 경제도 도약하고 과학도 융성한다. 창조 경제도 되고 사회 곳곳에 만연한 비정상도 정상이 된다. 동서화합도 이루어지고 모든 국민이 통합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계층 간 불협화음도 사라진다.

국민 소득 몇 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좋은 정책을 세우는 일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고 이는 나라 살림 맡은 자의 소임이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억울한 사람들이 생긴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결국엔 나라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일이 됨을 우리는 많이 경험한 바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 내고 좀 늦더라도 참을성 있게 합의점을 찾아 가는 것이 민주주의가 전체주의와 다른 점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국민 행복지주 꼴찌, 부패지수 선두, 언론의 자유는 여전히 어정쩡, 자살율 1등이다. 먹을거리 걱정은 덜하게 되었지만 이런 불명예가 아직도 한국을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난 연말 일본의 아베 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나라”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국의 총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일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기도 한다. 그들의 눈에 무엇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을까?얼마 전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대선 공약 다 지키면 나라가 망한다고 버젓이 방송에 나와 말을 했다. 그래도 국민이나 언론은 꿀 먹은 벙어리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의 수준이다.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하면 자칫 빨갱이가 되고 종북이 된다. 불평분자이고 남의 발목 잡는 사람이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아무리 곱씹어 봐도 진리이다.

우리 세대는 이대로 살아간다 하더라도 이런 것을 보고 배우는 후세, 장치 나라를 짊어질 젊은이들은 어찌할 것인가. 빨리 빨리도 좋지만 쉬엄쉬엄 돌아보고 차근차근 가는 것도 이젠 생각해 볼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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