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누군가의 희망 되길”
2014-02-11 (화)
"누군가 제 시를 읽고 삶의 희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지난 10년간의 시 세계를 담은 시집 ‘우주의 젖이 돈다(시학)’를 출간한 시인 복영미(사진)씨는 10일 본보를 방문해 자신의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10여년전부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복씨는 그간 틈틈이 써온 시 350여편 가운데 68편을 추려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의 대형 서점마다 자신의 시집이 진열된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는 복씨는 "다른 재외동포 작가들의 책이 한국에서 읽히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내 책도 선보일 날이 있을 것이라고 꿈꾸던 적이 있다"며 "남은 인생에 내 시집을 꼭 한번 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집은 뉴욕에서 이민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소소한 일상과 내면적 고뇌를 담담하게 그렸다. 복씨는 "시에는 뒤뜰에 핀 매화를 보면서 떠오른 감상, 미술관을 거닐며 느낀 점 등 나의 소박한 인생을 담고 있다"며 "책을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담임교사로부터 남다른 글 실력을 인정받았던 복씨는 전문적인 작문 실력을 쌓으려고 2009년 경희사이버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문학평론’ 시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2009년에는 본보 미주본사 창사 40주년 기념 제30회 문예공모전에서 생활 수기 부문에e 당선됐다.
시집 출판 기념회는 이달 27일 오후 7시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다. ▲문의 및 예약: 917-686-8362, 718-465-3981 <김소영 기자>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