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브레인 비’ 3위
2014-02-04 (화)
▶ 바드 얼리칼리지 고교 12학년 데이빗 양군
‘2014 뉴욕시 브레인 비(Brain Bee)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데이빗 양(오른쪽부터)군이 스테파니 캐디슨 지도교사와 함께 같은 학교에서 출전한 리타 커티양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퀸즈 출신 한인 고교생이 신경과학 분야의 지식을 겨루는 ‘브레인 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바드 얼리 칼리지 고교 12학년에 재학하는 데이빗 양(사진·)군이 1일 컬럼비아 대학에서 펼쳐진 ‘2014 뉴욕시 브레인 비(Brain Bee) 대회’에서 경쟁자를 차례로 물리치고 3위에 오르며 한인 출전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브롱스과학고 등 뉴욕시 일원의 우수 명문고교 28개교에서 학교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52명의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신경과학, 신경 해부학, 신경 조직학 등 뇌 과학 지식을 놓고 서로의 실력을 저울질했다. 대회 1등 수상자에게는 전국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고 이후 성적에 따라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는 ‘브레인 비’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이날 대회는 한국 KBS-TV가 방영 중인 ‘도전 골든벨’과 비슷한 ‘서바이벌 방식’으로 펼쳐져 주최측이 제시한 다섯 문제를 그 자리에서 풀어 최소 두 개를 맞춰야만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 1등은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의 중국계 여학생이 차지했고 한인으로는 3위에 오른 양군이 최고 성적이다.
양군은 특유의 침착함으로 각 단계마다 두 문제 이상을 거뜬히 맞춰내 최후의 3인에 포함되면서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학교에서 함께 출전한 친구는 3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양군은 “많이 떨렸지만 평소 좋아하던 과목이고 미리 공부했던 내용들이라 실수 없이 잘 생각해내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군은 장래 의학 분야 연구 학자를 꿈꾸고 있다. <함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