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은 지난 수년래 눈도 많이 오고 추운 날이 계속 되어 몇 십 년 만에 추위로 꽁꽁 얼어버렸다. 눈도 내려 길은 미끄럽고 곳곳에 상하수도가 터지는 일도 있다. 어서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유형을 보면 둥근 모양, 네모 모양, 세모 모양, 뾰족한 모양 등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산다. 천차만별의 사람과 매일 인간관계를 맺으며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어떤 사람과는 그저 만나기만 해도 기분이 좋고 마음에 편안함을 얻지만 콕콕 쏘는 말만 하는 뾰족한 사람과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네모난 사람이 뾰족한 사람 곁에 가면 항상 상처만 받게 돼 있다. 나오는 말마다 독이 들어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체는 칠수록 고와지지만 말은 할수록 고와지지 않고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쓴 소리만 하는 사람은 본인속에 쓴 물이 잠재해 있기 때문이다.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 말로써 상처 주고 남을 아프게 말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들은 마음속에 쓴물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개였다, 내일은 흐렸다 오늘 내일 다르고 변덕스럽고 심술궂은 사람들은 남을 깎아 내리면 본인은 높이 위에 있다고 착각한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주는 것처럼 평소에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사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은 적재적소에 적합한 표현과 속담을 잘 사용했던 것 같다. ‘겨울 바람이 봄바람 보고 춥다 한다’란 말이 있다. 겨울바람이 봄바람 한테 넌 왜 그렇게 쌀쌀맞니? 하니 봄바람이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와 아무 대꾸도 못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추운들 봄바람이 겨울바람 보다 춥겠는가! 이 말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남을 탓한다는 말이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성경의 마태복음 7장 말씀도 있다. 즉 자기의 허물은 보이지 않고 남의 허물만 들추어내서 시시비비 문제를 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 고 했다. 자신은 모르고 자꾸 남에게만 이래라 저래라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란 말은 처지, 상황을 바꾸어 놓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상대방의 위치에 서서 생각한다는 이 말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필요한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남을 아량 있게 보아 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마음은 뭇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곧은 마음과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