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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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가정 애환 담아냈죠”

2014-01-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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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김치 마마 앤 더티 디스코’ 음악감독 이진구씨

“우리 이민자들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미국내 한인 이민가정을 돌아보며 우리의 이민사를 조명하는 뮤지컬 작품이 뉴욕에서 공개된다. ‘김치 마마 앤 더티 디스코(Kimchi Mama and Dirty Disco)’라는 제목의 이 뮤지컬은 한인 부모와 2세 자녀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한인들의 삶과 애환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이민 1세대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을 소개하면서 2세 자녀의 부모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이들을 이해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리랑을 주제로 한 음반 ‘오 마이 러브 아리랑’으로 이름을 알린바 있는 작곡가 이진구(사진)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민가정 출신의 2세 다이앤 오씨가 작가로 참여해 한인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글과 가사로 풀어냈다.


이 감독은 “1세와 2세의 세대적 격차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한인 부모와 자식들이 서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어 “뮤지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악 역시 디스코와 펑키, 블루스는 물론 한국적 전통 음악요소를 더해 한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2세 레지나가 엄마와 이혼해 따로 살고 있는 아빠가 아프다는 소식에 고향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문화가 다른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내용이다. 특히 죽음을 앞둔 아빠가 레지나와 자녀들에게 실패한 가장이 돼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가족애를 느끼는 장면으로 꾸며졌다.

이 감독은 “다음달 1일 맨하탄의 한 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어간다”며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201-257-7837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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