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26학군 영재프로그램 학생
▶ 시교육청, 재응시 규정 철회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과정까지 보장 받았던 영재 교육 기회를 돌연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던 한인을 포함한 퀸즈 26학군 영재 프로그램 등록생<본보 2013년 12월6일자 A2면>들이 구제 받게 됐다.
뉴욕시 교육청은 한인이 많은 PS 203 초등학교를 비롯한 26학군 초등학교 영재 프로그램 등록생들이 중학교 영재 프로그램 진학에 필요한 입학시험을 다시 치르도록 했던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중학교까지 영재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곳은 퀸즈 26학군과 30학군이 유일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2014년 입학생부터 입학시험 재응시 규정을 적용키로 한 사실을 사전 고지 없이 중학교 입학신청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별안간 통보 받았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크게 반발해왔다.
이에 서명운동까지 전개해 800여명의 동참을 이끌었고 본보를 포함한 언론 보도와 지역공청회 등지에서 지역사회 이슈로 공론화돼 왔다. 이번 철회 결정은 시교육감이 새로 임명되면서 시교육청이 한발 물러서기로 한 것은 블룸버그 행정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학부모들과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부터 영재 교육을 시작하지 않은 일반 학급의 우수 학생들에게도 입학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중학교 영재 프로그램을 더욱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단, 올해 가을 중학교 영재 교육과정 입학 희망자 가운데 기존의 초등학교 영재 프로그램 등록생이 아닌 학생들은 4학년 표준시험 성적과 함께 영재 프로그램 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다.
PS 18, PS 115, PS 188, PS 203 등 26학군 영재반 학부모들은 30일 열리는 26학군 교육위원회에 참석해 시교육청의 공식 답변과 함께 추후 구체적인 입학 보장 조치 등에 대한 확답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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