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래식 입은 한국 전통가락 호평

2014-01-29 (수) 12:00:00
크게 작게

▶ 26일 ‘선데이 살롱 콘서트’ 무대…세종문화회 노력 결실

클래식 입은 한국 전통가락 호평

시카고시가 주관하는 ‘선데이 살롱 콘서트’에 한국 전통가락과 정서를 테마로 한 클래식 곡들이 첫선을 보여 호평을 얻었다.<사진=세종문화회>

시카고 다운타운의 명소 ‘시카고컬처럴센터’(Chicago Cultural Center)에 구성진 바이올린 선율을 탄 한국민요 ‘옹헤야’ 가락이 울려퍼지자 관중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고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시카고시는 매주 일요일 오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컬처럴센터에서 다양한 클래식 콘서트를 개최한다. 30여년째 계속되는 이 ‘선데이 살롱 콘서트’에서 지난 26일 한국 전통 가락과 정서가 담긴 클래식 곡들이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혹한의 날씨에도 콘서트에는 100여명이 모였고 클래식라디오채널 WFMT의 베테랑 프로듀서 제스 맥쿼터스 등이 참석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해설과 진행은 유명 클래식 앙상블 ‘링컨 트리오’의 첼리스트 데이빗 컨리프가 맡았다.
연주곡들은 ‘두껍아 두껍아’, ‘몽금포 타령’, ‘새타령’, ‘옹헤야’ 등 한국 민요를 현대 클래식에 접목시킨 창작곡들과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들이었다. 한국의 전통 가락과 정서가 담긴 창작곡들은 세종문화회가 작곡경연대회를 통해 발굴했으며 이번 콘서트는 세종문화회가 거둔 또하나의 결실이다. 루시 박(박종희, 63, UIC의대 교수) 사무총장은 "선데이 살롱 콘서트 참여를 위해 1년 반에 걸쳐 시카고시 문화 담당자들에게 음악을 보내고 정보를 소개하고 관련행사에 초청해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를 미국 주류 기성 문화의 구성 인자로 뿌리내리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세종문화회는 2004년부터 음악경연대회, 작곡 경연대회, 시조 및 한국문학작품 독후감 대회를 등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링컨 트리오’와 세종 음악경연대회 수상자 3명이 연주자로 나섰다. ‘두껍아 두껍아’를 테마로 작곡된 ‘두꺼비’(Toad)를 연주한 한인 2세 제니퍼 차(17, 바이올린)는 "어릴 적 모래놀이를 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 이 곡을 연주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감이 느껴진다"며 "한국문화와 서양문화가 잘 어우러진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 오브 옹헤야’(Joy of Ong-He-Ya)를 연주한 갈리아 캐스트너(16, 바이올린)는 "’옹헤야’는 힘이 넘치고 흥이 나는 곡"이라며 "한국 전통 가락은 (서양음악과는) 다른 연주 테크닉이 필요하다. 이 음악이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을까 생각하다 보면 한국 문화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조이 오브 옹헤야’를 작곡한 휘튼칼리지 음대 김미숙 교수는 "한국 민요는 가사는 슬픈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리듬은 대부분 신나고 흥겨운 것이 특징"이라면서 "창작전 곡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통해 곡의 기원을 잘 살리고 주요 테마를 바꾸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연합>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