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펌프업/ 맨하셋 셸터락 초등학교 6학년 박도현 양

2014-01-20 (월)
크게 작게

▶ “우수한 우리역사 알리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우수한 역사를 타인종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일이 없죠.”

박도현(12·롱아일랜드 맨하셋 셸터락 초등학교 6학년)양은 최근 친구들에게 한국역사를 이야기해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삼국시대부터 시작해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 식민지 시기와 광복 이후의 한국 역사를 꿰차고 있는 박 양은 “생각보다 많은 타인종 친구들이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며 “우리 역사를 보다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어려서부터 방 한구석 책장에 가득한 위인전을 정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하루에 한권씩 두 달 만에 60권 전집을 모두 읽은 후에는 역사논쟁을 다룬 책과 역사 비디오를 보며 배경지식을 넓혀왔다. 그레잇넥 한마음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박양은 재작년 처음으로 출전한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 주최 한영·영한 번역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뉴저지 파라무스의 아콜라한국문화학교에서 열린 ‘제7회 미동부 한국 역사문화 퀴즈대회’에서 쟁쟁한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을 모두 제치고 대상<본보 2013년 12월9일 A3면>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 역사에 관해서는 풍부한 지식을 자랑하고 있다.

박 양은 이날 38개 문항 가운데 단 5개 문항만 틀리는 실력을 뽐내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상패와 상금 500달러를 받았다. 대회를 앞두고 부모가 추천해준 책으로 2~3주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겸손해했지만 평소 꾸준한 역사 공부가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결과다.

박 양은 “역사는 우리에게 현실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사공부는 우리나라 역사에 올바른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오는 3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김구재단이 공동 개최하는 백범 김구 선생 독서 감상문 쓰기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박 양은 “관련 서적을 읽으며 김구 선생의 생애와 참된 용기와 지혜, 불국의 투지와 희생정신을 배우고 있다”며 “비롯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국가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한 김구 선생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혜와 덕을 겸비한 선생님과 수영복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박 양은 박한진, 홍영희 부부의 2녀 중 장녀다.<조진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