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 Education 대표)
올해 들어 첫 SAT 시험이 이달 25에 치러진다. 1월에 치러지는 SAT는 일년 중 가장 규모가 큰 SAT 시험 중 하나다. 듀크 TIP 프로그램과 같이 여름방학에 진행되는 각 대학의 영재 프로그램에 지원하려고 SAT를 보는 중학생도 있고 대입 지원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점수를 더 올려 보려고 다시 한 번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몰리는 1월 SAT는 이 시험이 유일한 기회라는 간절함 때문에 더욱 진지해지는 시험이기도 하다.
지난여름 C2 에듀케이션에서는 자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SAT 공략 웨비나(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실시간 화상 세미나)인 ‘Beat the SAT’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진행했다. 1월 SAT 응시생이라면 이제 마지막으로 SAT 공략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 이들을 위해 지난여름 소개했던 SAT 공략법의 일부를 나누고자 한다. 전체 시리즈 및 자세한 예제를 함께 보기 원하는 학생들은 C2 웹사이트(www.c2educate.com)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지면 관계상 이번 칼럼에서는 일반적인 객관식 문제 공략법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오답 지워 나가기: 먼저 SAT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객관식 문제 공략법인 ‘오답 지워 나가기(Elimination Process)’를 알아보자. 이는 어떤 객관식 문제에도 해당되는 가장 기본적인 시험 공략법으로 특별히 틀린 답안에 대해 감점을 하는 SAT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된다.
SAT의 객관식 문제에는 5개의 선택 답안이 제시된다. 그런데 5개의 답안 중 어느 답안이 정답인지 바로 알기 어렵다면 오답 지워 나가기를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정답과 가장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답안을 지워 보자. 이것은 확실하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답안이 있는가? 이러한 오답부터 지워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 답안을 하나씩 지워서 2개나 3개의 선택 답안만 남길 수 있다면 이제는 추측으로 답을 써 볼 만하다. SAT에서 오답을 선택하면 4분의1의 감점이 있기에 확률적으로 확실한 2~3개의 답안만 남길 수 있다면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된다.
■공란을 두려워말라: ACT와 같이 오답에 대해 감점을 하지 않는 시험은 정확한 답을 모르더라도 일단 무조건 모든 답을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SAT와 같이 오답에 감점을 하는 시험에서는 확실하게 모르는 문제는 막연한 추측보다 차라리 공란으로 남겨두는 것이 유리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답안지에 답을 쓰지 않고 공란으로 두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정확히 모르더라도 일단 모든 문제에 답을 써야 할 것 같은 부담도 있다.
하지만 답안을 2~3개로 줄일 수 없다면 차라리 답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고 모든 문제에 답하면 수많은 감점으로 전체 점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도대체 어느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다면 과감하게 공란으로 두어라. 공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불필요한 감점을 줄일 수 있다.
■SAT 시험 유형에 적응하라: SAT 연습 문제를 풀면서 시험 유형에 주의를 기울여 이를 익히도록 하라. 실전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안다면 한 걸음 먼저 시험을 시작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SAT는 시간 싸움이다. 시간에 쫓겨서 쉬운 문제도 놓칠 수 있다. 미리 시험 유형에 적응하면 훨씬 여유 있게 시험에 임할 수 있다. 불필요한 긴장으로 인한 실수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시험 불안증(Test Anxiety)을 극복하라: 각종 연구조사에서 시험 불안증에는 유전적 요소가 있지만 극복될 수도 있다고 한다. SAT와 같은 시험을 대할 때 모든 생각이 얼어붙어 버리는 ‘시험 불안증(Test Anxiety)’이 있다면 이를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도록 노력하라. 시험 전과 시험 중에 생기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오히려 시험 결과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본인에게 상기시키면서 시험 중에 발생하는 긴장감에 압도당하지 말고 그 긴장감을 에너지로 전환해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전해 보자.
1월25일의 SAT 시험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응시생들이 기본적인 SAT 공략법을 익혀 본인의 실력을 최고의 점수로 거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