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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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인스펙션/ 전기사고의 유형과 원인

2014-01-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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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우리 실생활에서 전기보다 유익한 것은 없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중 가장 깨끗한 청정 에너지원이요 모든 생활필수품의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노력 없이 그리고 댓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태양이다. 태양은 빛과 따스함을 제공하고 모든 생물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원임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밤에는 빛이 없고 따스함이 차가움으로 변하는 제한적 자연법칙 속에서 살고 있다.

토마스 에디슨이 1879년 어두움을 밝혀주는 백열전구를 발명함으로서 인간이 만든 인위적 빛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1881년 에디슨은 뉴욕에 발전소를 건설하여 일반인 들이 널리 전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지 8년만인 1887년에 경복궁에 최초의 전등불을 밝히게 되었다.


실상 우리는 전기 없이 살수 없다. 전등은 물론이요 TV, 냉장고, 컴퓨터, 보일러, 에어컨, 히터 등 우리 생활의 필수품들이 전기 없이는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필수불가결한 전기가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인체에 위험한 존재 그리고 심각한 화재 등의 피해를 입히는 존재라는 현실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사고의 두 가지 큰 피해 유형은 전기감전으로 인한 인체의 부상 또는 사망이 하나요 다른 하나는 심각한 재산피해를 유발하는 전기화재를 들 수 있다. 이외에 전자파로 인한 전기재해가 있기는 하나 감전과 화재는 즉각적이면서 심각한 인체, 재산상의 피해를 발생시킨 다는 점에서 전기사고의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감전은 인체에 흐르는 통전전류로 인해 전기적 충격(Electric Shock)이 발생하여 화상, 심장기능 상실, 호흡정지등의 부상 내지는 사망을 유발시킨다. 여기서 감전으로 인한 부상의 정도와 사망은 대체로 통전된 전류의 크기, 통전시간, 전압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가장 일반적인 감전 사고는 전기접촉, 누전, 낙뢰 등을 통해 발생하는데 통계에 의하면 부주의 전기접촉으로 인한 사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기감전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화재보험협회에 따르면 일반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압은 120V인데 40V(한국은 30V)미만인 경우 감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전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류는 감전시 주로 혈관을 따라 흐르므로 심한경우 심장박동 정지라는 치명적 인명사고를 발생시키며 인체 접촉시 일단 피부에 접촉되면 피부조직을 손상시키고 역시 심한 경우 피부화상내지는 피부함몰을 일으키며 고압의 전류 접촉시 피부전층이 괴사되어 수술을 요하는 3도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감전사고의 원인을 보면 일반 가정에서는 주로 어린아이들이 부주의로 전기플러그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만졌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의 경우에는 고압선에 신체가 접촉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전기 콘센트에 쇠젓가락, 철사 등을 넣어 손에 전기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경우 전체 화상 환자 중 10%가 전기화상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에 의하면 전기감전으로 인한 사망자의 4분의1이 일반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전기화상은 전류가 체내에 흐르게 되면 체내 저항에 의해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인체조직에 손상을 주는 것을 말한다. 전기화재는 주로 전기를 이용하는 전기기기, 전선과 사용제품간의 접촉, 아니면 전선과 전선간의 접촉에 의한 열의 발생, 즉 과열로 인해 발생한다. 때로는 수도관에서 물이 새듯이 전선 혹은 전기기기의 누전으로 인해 전기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된 낡은 전기제품을 사용 시 낡은 전선의 과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드물게는 발에 밟힌 전기기기의 전기선이 마모되어 합선이 일어나거나 누전으로 인해, 종종 문어발식 전기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를 연결하여 콘센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전기용량이 초과하는 과부화로 인해 발열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전기화재는 대체로 부주의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전기다리미나 전기히터의 과열로 인한 화재가 빈번이 발생하는 바, 인화성이 강한 옷이나 종이제품 혹은 커텐 등을 제품으로 부터 멀리하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끄는 습관이 중요하다.
전기 플러그를 뽑을 때 선을 잡아당기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따라서 플러그 몸체를 잡고 뽑도록 해야 하며 자주 오가는 길목, 예를 들면 발에 밟히기 쉬운 문 앞에 전기선이 놓이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고의 전기화재예방은 안전관리와 제품안전지침에 따른 사용방법을 준수하고 UL마크가 있는 전기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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