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균 회장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 기증할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뉴욕지회 오성균 회장이 9·11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그린 작품 108점을 맨하탄 월드트레이드센터(WTC)에 기증한다.
오 회장이 이번에 기증하는 작품들은 9·11테러 10주기를 맞는 2011년 공개된 그림들로 당시 ‘아메리칸 드림과 한 지구, 한 가족(American Dream & One Planet, One Family)’이란 주제로 맨하탄 첼시의 한 전시장에서 공개돼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오 회장의 작품은 한 점 한 점마다 희생자들과 미국을 상징하는 형상들로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 회장은 “미국의 건국이념과 자유, 평화, 사랑 그리고 미국이 다시 일어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다”며 “각 그림에 박힌 여러 점은 테러를 극복한 미국인들과 세계인들의 화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가락 끝에 먹물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동양화 기법인 ‘지두화’로 유명한 오 회장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 회장은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이 그림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일 것 같아 내린 결정”이라며 “희생자들은 물론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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