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른이 된다는 것

201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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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기 / 뉴욕

▶ 한마디

나이가 들면 빠삐용이 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모임에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용서하며 살라는 말이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번쯤은 생각을 해볼 만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인생이다. 지난 한해 시간을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했는가를 살펴보면 바로 살아온 시간이 나의 인생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월을 아끼라는 가르침이 있다.

성경도 역시 지혜로운 사람은 세월을 아끼는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이 말은 단순히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만을 위해 살았던 시간들은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와 같으니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또한 시간을 건져 올리라는 의미도 있다. 오늘 내 인생의 바구니에 무엇을 건져 올렸는지 살피며 사는 사람이 어른일 것이다. 세월은 기회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기회이다. 이 단 한번뿐인 기회를 내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살아온 사람들은 어른이 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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