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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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건강한 자녀를 키우기

2014-01-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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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오 칼럼

▶ 수지 오

UC버클리의 인류학 교수인 존 옥부(John Ogbu)는 그의 저서 ‘The School Achievement of Minority Children’에서 “미국 내 소수민족 학생들의 심리적 사회적 고립(psychological and social isolation)과 이민 온 학생들의 문화적 불연속(cultural discontinuity)이 외롭고 소외당한 미국인(alienated Americans)을 만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Beverly McLead 박사는 ‘Language & Learning: Educating Linguistically Diverse Students’(언어와 배움: 언어적으로 다른 학생들의 교육)이라는 책에서 이민 온 가정의 학생들의 가치관 정립, 이중언어 문화 속에서의 갈등 등을 잘 견뎌내는 힘은 부모들의 관심 및 교사들의 성의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짐 커밍즈(Jim Cummins)박사는 그의 책 ‘Negotiating Identities’(아이덴티티 정립)라는 책에서 주류사회에서 잘 적응하게끔 소수민족 학생들의 아이덴티티를 긍정적으로 정립하도록 도와주고 그들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와 자신감을 느끼도록 가이드해 주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사회적으로 타인과의 상호관계와 배움(Social Interaction and Learning)에 대해서 심리학자인 비갓스키(Lev Vygotsky)도 배움은 감정적이요, 사회적이요, 상호적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Culturally Responsive Teaching’(학생들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가르침)이라는 책을 쓴 즈니바 게이(Geneva Gay) 박사도 학생들의 서로 인종, 문화, 언어, 경제 등이 다른 여러 사람들과 잘 적응하고 다루는 인간관계 능숙도(relational competencie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Virginia Tech 사건을 접하면서 저는 더욱 Gerald Newmark 박사의 ‘How to Raise Emotionally Healthy Children’(심리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이라는 책의 내용을 모든 학부모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뉴마크 박사는 모든 학생들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need to feel respected),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고(need to feel important),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고(need to feel accepted), 포함되어지고 있다고 느끼며(need to feel included), 안정감을 느낄 때(need to feel secure)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한국 부모들은 백인이 대다수인 학교에 한국 아이가 다니면 영어를 더 잘 배운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백인 아이들이 끼워주지 않아 소속감이 없고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자신감도 생기지 않고 기가 죽어 리더십을 개발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오히려 동양인이 많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자기와 모습이 같고 문화ㆍ언어적 배경이 비슷한 아이들 사이에서 마음 편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리더십을 더 잘 발휘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35년 이상 학생들을 교육시키면서 제가 느끼는 점은 학생들이 5세이건 15세이건 20세이건 4A’s를 받고 성장하는 젊은이들은 적응을 대체로 잘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4A’s는 제가 교육칼럼에서 수차례 얘기한 것처럼 관심(attention), 애정(affection), 용납(acceptance), 승인(approval)입니다. 4a’s가 충족되면 이질감으로 인한 고민과 방황, 또는 남과 어울릴 때 어색한 느낌이나 세상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은 어릴 때부터 분노관리(anger management)를 가르치며 갈등해소(conflict resolution) 스킬을 가르쳐야 나중에 저지를지도 모르는 큰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남을 존중하고(respect), 행동에 책임지고(responsibility),공평하고(fairness), 서로 신임하고(trustworthiness), 착한 행동(citizenship), 남을 돌봄(care)의 6가지 인성교육(charactereducation)을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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