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 계획하기

201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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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마당

▶ 김미정 / 샌프란시스코

이어지는 송년파티와 지인들과의 만남으로 12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새해 떡국과 함께 2014년이 잰 걸음으로 찾아왔다. 우리는 누구나 내일은 어떤 날이 될까,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궁금해 하는데 조금이나마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오늘 하루의 삶을 유심히 돌아보는 것이라 한다.

우리 인생의 길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의 상대성으로 인해 선물 같은 날이 될 수도, 휙 지나가는 의미 없는 많은 날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또 나의 의지로 무언가를 이뤄나가는 날이 될 수도 있으며, 무엇 때문에 쫓기며 다니는지 알지 못하고 바삐 밀려가는 그런 날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오늘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면 미래의 나의 삶에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자주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 이러한 작은 삶의 지혜는 반복적인 일상 속에 묻혀서 잊혀지기 십상이다.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얼마나 성실히 보내고 어떻게 책임을 지는가는 삶을 선물로 받은 우리의 몫이다.


그렇게 살아볼걸, 늦기 전에 해볼걸, 포기하지 말고 끝을 한번 내 볼걸 하는 ‘걸걸걸’의 거듭되는 행진을 이제는 반복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어제 함께 해서 감사하고 오늘도 같은 추억 나눠주는 고맙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이 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 고맙다 많이 고백하며 사는 나날이 되자 맘먹는다.

나의 2014년은 과연 어떤 모습의 도전과 역경, 만남과 이별, 사랑과 아쉬움을 주고 갈지 오늘도 떨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리를 걷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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