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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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꿈, 삶의 지혜 책 속에서 찾게하라”

2013-12-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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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가 결국 학습능력 향상시킨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자녀들이 명문대학 가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좋은 직장을 잡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책읽는 습관은 단순한 독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효과를 증진시킬 뿐 더러 한 사람의 커리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큰 기초가 된다. 그런데 책을 읽는 습관은 부모의 도움도 필요하다. 따라서 자녀에게 독서를 강요하기 보다는 책을 읽으면 왜 좋은 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면서 차분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하는 비전을 줄 수도 있다. 자녀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책에서 얻도록 하면 어떨까?

■독서 기초를 다진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서는 글이란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뜻을 주고받는 수단으로 일상생활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인터넷과 컴퓨터, 모바일 스마트 기기 등의 발달로 어린이, 성인을 막론하고 종이책을 멀리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은 책과 담을 쌓고 지내는 아이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책을 벗 삼아 지내는 사람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즉 책을 읽는 것이 생활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부모가 자녀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차례나 이사를 갔다는 일화가 있다. 부모는 좋은 학군에 자녀를 가져다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주력해야한다.

즉 어린이들이 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집에서부터 독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집 안에 신문, 잡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등이 갖춰져 있고 엄마, 아빠, 형제자매 등 가족이 습관적으로 책을 읽으면 최고의 교육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는 하루 종일 TV만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을 것을 강요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 자녀는 아버지가 소파에 앉아서 독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이를 따라 하게 되었다고 성장해서 대입 에세이에 적었다. 즉 어린이들은 부모의 생활습관을 자연스레 모방하면서 자란다. 이 때문에 부모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가 소중하고 재미있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기회 있을 때마다 아이에게 일깨워주는 것이다. 부모 자신이 모범적인 독자가 아니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면 충분하다.

■아이와 꾸준히 대화한다
말을 잘 하고 사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줄 아는 아이일수록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줄 알게 된다. 단어를 말할 줄 알면 곧 읽을 줄도 안다는 말이다.

자녀가 아기 때부터 부모가 아이 앞에서 말을 많이 하면 아이가 자라서 말을 잘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만큼 부모가 아이에게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나이에 상관없이 부모들은 사물을 자세히 묘사하는 문장을 자주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아이가 “양”(Lamb)이라고 말하면 “그래, 하얀 양이다. 지금 그 양은 잠을 자고 있다”(Yeah, a white lamb. The lamb is sleeping right now.)라고 대답해 준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읽는 연습을 한다
독서는 일상생활의 일부분이다. 많은 아동들은 매일 크고 작은 활동을 통해 책 읽는 방법을 배운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 다양한 표지판과 업소 간판을 가리키며 무엇이 적혀 있는지 발음해 준다.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이름을 얘기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어린이들이 자기 이름을 쓰기 전에 자동차 이름을 익힌다. 마켓도 이들을 위한 배움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시리얼, 우유 등을 사면서 겉에 적힌 글자를 반복해서 읽어주면 단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함께 소리 내어 읽는다
책을 아이와 함께 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으로 책 읽기를 지도하는 방법이다. 어린이들은 좋은 문장이 어떻게 들리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들은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면 더 쉽게 이해하지만 혼자 읽으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부모가 책을 소리 내어 읽어줘야 하는 이유다. 소리 내어 책 읽기는 가족 전체를 위해서도 좋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골라서 읽도록 하고 초등학생 이상 자녀들이 돌아가면서 읽게 하면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아이가 읽고 싶거나 듣고 싶은 스토리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싶다고 말하면 거절하지 말고 요구를 들어준다. 책 읽는 도중 지루함을 느낀다는 신호가 오면 즉시 중단한다. 최소한 하루 10분 이상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내용을 이해하는 지 점검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그냥 안심하고 놓아둔다면, 자칫 방심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읽은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모른다”고 대답하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짧은 문장의 책이라도 부모가 항상 내용을 물어보도록 한다. 그 안에서 주인공이나 주제에 대해 자녀가 얼마나 이해하고 파악했는지를 살펴본다. 만약 제대로 모른다면 다시 한 번 읽어 보도록 유도해야 한다. 건성으로 읽는 습관을 일찌감치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과정이다. 또 책을 읽기 전 미리 자녀와 함께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는 습관을 길러주도록 한다.

■북 클럽을 활용하면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 상급 학년 이상이면 북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손쉬운 방법이지만 동네 또는 학교, 교회 친구들이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자녀는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서로의 다른 의견 교환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문화를 익히게 된다.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는 작문실력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북 클럽도 있다. 어디가 되었든 일단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도서관과 서점을 자주 찾는다
기회 있을 때마다 자녀를 데리고 로컬 도서관을 방문한다. 도서관 방문이야말로 책을 벗 삼아 지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취미, 동식물, 스포츠, 유명 인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책들을 보여주며 독서를 권장하고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그룹 리딩 타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서점을 자주 방문하면 세상의 흐름이 보인다. 또한 시사 서적들을 접할 기회도 많아진다.

■TV는 현명하게 이용한다
TV가 절대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TV를 현명하게 활용하면 아이가 책을 읽는데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아이가 ‘세서미 스트릿’ 같은 아동 교육프로를 즐겨 보면 프로의 레슨을 교육 재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세서미 스트릿’ 프로의 주제가 알파벳 ‘D’라면 ‘D’로 시작되는 단어들은 뭐가 있는지 아이에게 예를 들어보라고 한다. 또 인형(doll)처럼 ‘d’로 시작되는 물건을 가져오라고 한다.

■학년에 맞는 책 리스트를 작성한다
책을 아무 것이나 읽는 것은 자녀의 정서 함양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와 도서관에는 자녀의 학년과 지적 수준에 맞는 책 리스트가 있다.

자녀의 독서 실력에 맞게 책을 읽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 자기 수준에 과한 책을 읽다보면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가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위인전을 많이 읽도록 유도한다.

어릴 때 읽은 위인전이 자신의 생애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자녀가 앞으로 살아가는 생애에 있어서 독서가 결국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독서는 다독보다는 양서를 정선해서 자녀에게 꼭 필요한 양식을 쌓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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