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되새김질

2013-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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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 한재홍 / 목사

우리는 지금 마지막 장의 달력 앞에 서있다. 지나온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자신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이민이란 특수 상황아래 세상살이가 너무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적당히 이해받으려 했으며 자식 때문에 이민 왔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식을 제대로 돌아볼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미래의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하며 더 큰 일을 할 수가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 삶의 되새김질은 더 좋은 것을 준비하는 길이다.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다잡고 더 좋은 일을 설계할 수 있다.

역사는 우리의 작은 일이 쌓여서 이뤄진 것이다. 자신을 과소 혹은 과대평가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으려면 되새김질이 필요하다. 온 인류에게 되새김은 과제 중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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