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대학 조기전형 결과 분석
▶ 하버드 작년보다 100명 더 뽑아 21% 합격률, 스탠포드 6,948명 지원 사상 최고, 합격률 하락, MIT 무려 4,548명에 합격보류·합격률 8.97%
최근 합격자 통보가 대부분 마무리된 2014년 가을학기 주요 사립대 조기전형은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 어느 때보다 입학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률은 대학에 따라 지난해 입시 때보다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학교는 줄어들기도 하는 등 학교별로 차이를 보였다. 현재 11학년생들과 학부모들은 올해 조기전형 결과를 철저히 분석, 다가올 입시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가을학기 조기전형 결과를 분석하고 전문가 조언을 통해 조기전형결과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올해도 경쟁 치열
올해는 대학들마다 조기전형에 역대 최고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거나 전년 대비 지원자가 급증하는 등 조기전형 입학경쟁이 한층 더 치열했다.
유펜은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인 5,149명이 조기전형에 지원해 전년 대비 6.6%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에 비하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기전형 지원자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브라운도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수가 3,088명으로 전년 대비 2% 증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수준을 보였고, 다트머스 칼리지도 올해 1,678명이 조기 지원해 전년 대비 6.7% 증가를 보였다. 예일대의 올해 조기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6%가 늘어난 4,750명이었다.
노스웨스턴대는 총 2,863명의 조기지원 서류를 받아 14%가 늘어났으며, 듀크대는 올해 26%가 증가한 3,180명의 조기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합격률 대체적으로 증가
올해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조기 합격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는 4,692명의 조기전형 지원자 가운데 992명이 합격해 21%의 합격률을 기록, 전년도 18%보다 크게 상승했다. 예일은 4,750명이 지원, 735명이 합격해 15.5%의 합격률로 전년도 14.4%보다 소폭 상승했다. 프린스턴은 18.5%의 합격률로 지난해 18.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브라운도 18.9%로 지난해 18.5%와 유사했다.
특히 컬럼비아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0% 포인트 이상 급등해 합격률 인상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MIT와 스탠포드, 존스 홉킨스, 듀크 등은 지난해에 비해 합격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MIT의 경우 8.97%의 합격률로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학별 지원 특성
올해 하버드는 992명의 조기지원 합격자를 뽑은 가운데 총 3,197명에게 합격 보류 통보를 하였고 366명에게 불합격 통보를 보냈다. 합격보류 통보를 받은 지원자들은 정시 지원자들과 함께 다시 검토하게 되며 내년 정시 발표날인 3월27일 최종 발표를 하게 된다 불합격자보다 합격 보류 지원자가 10배 가까이 많다. 지난해 892명을 조기지원에서 뽑았던 것보다 100명 이상을 더 합격시켰다.
2년 전에는 774명을 뽑았으니 해가 갈수록 조기지원에서 더욱 많은 합격자를 내고 있는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하버드를 오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은 역사상 가장 많은 조기지원자 기록을 세웠다. 6,948명이 지원하여 748명이 합격했다. 76%의 지원자가 만점 GPA를 가진 지원자들로 그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학생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MIT는 6,820명의 조기 지원자 가운데 612명의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합격보류는 무려 4,548명에게 보내졌으며 1403명이 불합격했다.
267명은 지원서가 미비했거나, 완성되지 않은 채로 들어와 실격이 된 케이스다. 다트머스 대학은 지난해에 비해 6.7%가 증가한 지원자수를 기록했다. 469 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다트머스는 조기지원자 수가 총 1,678명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1.5%포인트 정도가 줄어든 28%의 조기지원 합격률을 기록했다.
합격자의 평균 SAT 스코어는 2,156점이었고 ACT는 32.1점을 기록했다.
■ 조기전형, 합격률 높다고 방심하지 말 것
매년 명문 사립대들의 조기전형 합격률은 훨씬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정시지원보다 합격률이 높게 나온다.
그렇다고 조기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정시지원보다 쉽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답변은 “실력이 없으면 아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하는 학생들은 정시로 지원해도 합격할 학생들이라고 보면 된다. 스펙이 떨어지는 학생은 조기로 지원해도 탈락의 쓴 잔을 마신다. 실력이 다소 처지는 학생 중 일부가 “조기로 지원하면 붙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입학원서를 내기도 하는데 이는 매년 조기전형 지원자 수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