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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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료하는 의사 꿈꿔”

2013-1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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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 합킨스 합격한 천석주 군

테너플라이 고등학교 12학년 천석주(18·사진·미국명 데이빗)군이 존스 합킨스 대학에 조기 합격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 온 1.5세인 천군은 SAT I 성적이 만점(2400점)에 가까운 2340점을 기록했고 SAT II 수학, 화학, 생물 등 3과목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은 우등생이다.

주변에 자기보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다며 겸손해하는 천군은 중학교 때부터 척추 측만증을 앓고 있어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향해 4년간 목표로 삼고 달려왔던 원하던 대학에 마침내 합격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가족의 지원과 신앙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차 의대에 진학해 뇌신경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천군은 “한동안 공부를 해야 할 이유나 의미를 찾지 못해 너무나 공부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도 부모님은 단 한 번도 공부를 강요한 적이 없었고 의사가 되라고 요구한 적은 더더군다나 없었다”며 “다만 내 자신이 스스로 원해서 하고 싶은 것을 찾다보니 어느새 공부가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거의 독학으로 익힌 그림 그리기와 피아노 실력도 출중해 클래식 작곡까지 도전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중가요에 열광하는 또래와 달리 철학과 히피문화, 인도음악 등에 관심이 깊어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특성화해나가고 있다.

천군은 “성적이 높고 낮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부란 말 그대로 배움이기 때문에 표면적인 성적보다는 얼마나 내가 배움을 얻느냐를 더 크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천군은 천종길·한성화씨 부부의 1남2녀 중 셋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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