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넬슨 만델라 애도

2013-12-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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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진 /‘빛과 사랑’ 발행인

’우리 세대에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장례식이 지난 10일 치러졌다. 세계인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가 흑백차별정책에 대항하여 투쟁한 공로나, 노벨평화상수상이나, 남아프리카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미워할 수밖에 없는 자들을 용서하고 화합하고 관용한 그의 성자 같은 태도와 행동 때문이라 할 수 있다.

44세에서 시작하여 71세까지 있었던 감옥은 그에게는 많은 것을 배우는 대학이었으며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그는 감옥을 나오면서 “모든 증오는 감옥에 버렸다”고 말했다. 그가 대통령으로 재직 시 야만적인 행동을 대한 증오를 어떻게 억제할 수 있었는가?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기를 “증오는 마음을 흐리게 한다. 지도자는 미워할 여유가 없다.”추도식에 가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함께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다. 미국에서만 두 분의 민주당 대통령과 한분의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다. 어지러운 한국정치를 접하면서 부러운 마음이 든다. 존경하는 넬슨 만델라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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