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나무

2013-12-1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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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온 /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지면 무성한 나뭇잎으로 단장하더니
열매 맺어 풍성해져 휘청 늘어진 가지들
열매 나누고 베풀고 난 겨울나무
홀가분히 기지개 피네

황금빛으로 단장한 나뭇잎은 향수를 자아내더니
바람타고 나무뿌리에 포근히 내려앉아
앙상한 어미나무 따뜻이 위로 하네
또 한 해의 추수감사상이 풍성해졌다

텅 빈 새둥지 하나 이고 선 겨울나무
화창한 봄날을 꿈꾸기 시작 한다
겨울나무에서 멀어진 해님도
엄동설한 이겨내라 힘 실어주고
다시 가까워질 날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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