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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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2013-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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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 에릭 민 <뉴스타부동산>

주변을 돌아보면,여기저기서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있는 것을 본다. 올한 해, 저마다 가졌던계획들을 어느 정도이루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앞만 보고달려왔던 긴장감에서 해방되어, 자기를 위해 즐기고 약간의 휴식을 주는 것도, 더 활기찬 내일을 위해 좋을 것 같다.

이곳 LA 인근에는 지난주에 겨울비가 왔다. 우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자,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집 주변을 돌아보는 때가왔다는 알람시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매 해마다 강우량은 다르지만, 비가많이 오는 해에는, 예외 없이 여기저기에서 비로 인한 피해를 상담하는 전화로 하루 일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지은 지 50~60년된 주택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새로 지은 주택들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비로 인해, 제일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지붕이나 굴뚝, 창틀 등에비가 새서, 지붕이나 벽으로 물이 흘러 천장과 바닥이 젖어 피해를 보는경우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지은 지 오래된주택이나 지붕을 수리한지 오래된 주택소유주들은 미리미리 루핑 전문가에게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받아보는것이 중요하다.

경험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막상 일이 터지고 나면, 루핑 전문가를 찾으려 해도 연락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거니와 어렵게 예약을 해도, 며칠 동안은 물과 함께 보내야 하는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집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거의 모든 빌더들이 1년간 모든 것을고쳐주는 워런티를 제공하는 이유는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모든 계절이 지나 봐야 그 주택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겨울에 입주해서, 우기를 겪어보지 않으면,다음 우기까지 지붕이나 다른 곳이 비로인한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콘도나 타운 홈이라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최근에 에스크로에 들어간 두 콘도가 모두, 발코니 쪽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당연하게 HOA에서 해결해 줄지 알았는데,알고 보니 소유주 개인이 고쳐야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평상시에, 미리이러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누가 고쳐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지붕, 굴뚝 그리고 창틀 외에도 배수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것도 권한다. 발코니를 비롯해, 뒷마당배수 시스템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낙엽 등에의해서 물 내려가는 배수관이 막혀있는지를 보면 된다.

또 하나 겨울철에 눈여겨 봐야 할것이 바로 난방 시스템이다. 1년 내내 계속해서 난방을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곳 LA 같이 기온 차가심한 지역은, 봄 이후 약 7~8개월 동안 히터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기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한 번씩 히터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새 집의 경우, 겨울철에 히터가 안 되는 경우는 긴급 상황에 속하기 때문에 연락을 하면, 바로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 밖에도 겨울철이 되면, 집 안 밖으로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난다. 집 주변을 차분히 점검해 보고, 전문가에게미리 조언을 듣고 점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귀찮다고 하루하루 내버려 두다가는 속담처럼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겻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818)357-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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