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웹사이트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상위 5대 웹사이트로의 사용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터넷 시장 조사업체 익스페리안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중 질로우닷컴 등 5대 부동산 웹사이트의 방문자(모바일 기기 제외)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방문자 집계의 경우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5대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전체의 약 45%를 넘었다.

10월 중 데스크탑 컴퓨터를 통한 방문자수 부문에서는 질로우닷컴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 전체 방문자 중 약 14.5%인 5,350만명이 질로우닷컴을 통해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다.

2위는 라이벌 업체인 트룰리아닷컴으로 약 3,010만명(약 8.16%)가이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3위는 약 2,500만명이 찾은 야후 홈스로 줄곧 3위 자리를 지켰던 리얼터닷컴(4위, 약 2,480만명)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반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방문자 수에서는 리얼터닷컴의 점유율이 약 6%로 3위를 차지하며 야후 홈스를 앞질렀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방문자 부문에서는 질로우닷컴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질로우닷컴의 모바일 기기 부문 점유율은 약 24.43%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트룰리아(약 10.36%)로 집계됐다.

부동산 중개업도 겸하고 있는 레드핀은 데스크탑 컴퓨터 방문자 부문에서 9위(약 440만명)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상업용 부동산 매물정보 웹사이트인 룹넷닷컴에도 10월 한달 간 약 440만명이 방문하며 웹사이트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질로우닷컴의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 이미 한인들 사이에서도 사용자가 많은 질로우닷컴은 올해 1월 시장 점유율이 약 9.17%로 당시 2위였던 트룰리아닷컴(약 7%)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10월 조사에서 트룰리아닷컴의 점유율이 약 8.16%로 소폭 증가한 반면 질로우닷컴의 점유율은 약 14.5%로 트룰리아를 크게 앞질렀다. 질로우닷컴은 올해 초부터 웹사이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와 각종 마케팅에 투자를 늘려왔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