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 매력적입니다”
2013-11-25 (월) 12:00:00
▶ 시카고서 시조특강 하버드대 데이빗 맥캔 교수
세종문화회가 지난 16일 마련한 영문시조쓰기 워크샵과 시조특강에서 강사로 초빙된 하버드대 데이빗 맥캔(사진) 한국문학 교수는 “한국시조는 미국인들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문학장르”이라고 강조했다.
맥캔 교수는 “시조는 한편으로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의적 표현들을 문장에 잘 녹여내면서 읽는 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해석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한국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강의 사이사이에 삼국유사부터 조선왕조 이야기까지 시대적 흐름과 배경을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시조의 형태와 일반적인 시가 구분되는 특징으로 맥캔 교수는 초•중•종장의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각 한 줄밖에 되지 않는 구성으로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해 전달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읽는 사람이 편하도록 문장의 흐름을 쉽게 하고 때로는 한자를 소리만 따와서 쓰는 등 한국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맥캔 교수는 “시조는 황진이가 판소리에, 김소월이 민요에, 한용운•서정주가 현대시에 접목시키면서 시대에 따라 변화를 추구한 것도 눈에 띈다. 1920년대에는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현대시조 혁명운동까지 전개했다. 홍보가 더 된다면 미국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충분히 흥미로운 문학”이라고 밝혔다.<홍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