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꿈
2013-11-20 (수) 12:00:00
싱그럽게 푸른 옷 입고
이름 모를 새들 불러 노래하던 너
하늘 높은 바람으로
짙어가는 가을 속에
산에서 들에서 곱게 물들어
빨간 치마 노란 저고리 아름답더니
살랑살랑 너울너울
가냘픈 손짓으로 떠나는구나
발가벗는 설가지 뒤로하고
영혼을 간직한 초상 되어
오롯한 고독을 홀로 삼키며
내공 쌓을 준비를 하는구나
새벽이슬 젖어 추운
잔디이불 되였다가
동장군 눈바람 불면
葉落歸根 되는구나
봄날에 시냇물 노래하고
개나리 진달래 꽃 피면
낙엽의 사연은
아지랑이 타고 찾아오겠지
외로운 시인은
낙엽을 밟지만
다시 피는 낙엽의 꿈은
찾아오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