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 인근서 성폭행범 검거
▶ “불안해 학교 못 다니겠다”
신성한 배움의 장인 대학 캠퍼스에서 최근 성폭행, 강도 등 강력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알라메다 카운티 지방법원 검사실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UC버클리 주변에서 45분 동안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마이클 앤서니 스키너(21)를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용의자는 강간미수, 강도, 2건의 성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버클리 경찰은 스키너가 사건 당일 오후 5시40분께 2200블록 뱅크로프트 웨이, UC버클리 탱(Tang) 센터 인근을 걷던 18세 여성을 뒤에서 덮쳤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만지고 번쩍 들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후 위에 올라타 피해자의 바지를 내리고 속옷까지 내리려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폭력을 휘두르고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지나가던 행인이 달려왔고 스키너는 도주했다.
스키너는 같은 날 저녁 5시15분께 텔러그래프 애비뉴와 뱅크로프트 웨이를 걷던 18세 여성을 가로막고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주요 부위를 만졌다. 이어 지갑을 뺏으려다 저항하자 달아났으며, 6시 탱 센터 인근에서 스키너의 옆을 지나가던 21세 여성을 또 다시 성폭행 하려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출동한 경찰에 용의자는 7시께 2001 올스톤 웨이에 위치한 YMCA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지난 2011년 총기를 사용한 위협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으며 현재 3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돼 더블린 소재 산타리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대낮에 그것도 대학 캠퍼스 바로 옆 길거리에서 3번씩이나 성폭행과 강도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쿠퍼티노에 위치한 디안자 칼리지 캠퍼스 내에서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날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디안자 칼리지 미디어 및 학습 센터 1층 여성화장실에서 이같은 성추행이 발생했다.
이밖에 올 4월 SF 시티컬리지 오션 캠퍼스에서 2인조 권총강도 사건이 있었다. 캠퍼스 내 웰니스 센터 남자 화장실에서 벌어진 이날 사건은 2인조 강도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권총을 꺼내들고 돈과 셀폰을 달라고 위협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건네준 물건을 챙긴 강도들은 “화장실에서 5분 간 있어라. 아니면 죽여 버리겠다"고 말하고 도주했다. SF 시티컬리지에서는 지난 3월에도 같은 빌딩의 여성 라커룸 샤워실에서 한 남성이 여학생을 성폭행 하려다 도주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또 4월 모라가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컬리지 기숙사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2월에는 UC산타크루즈 교내에서 재학생이 강도의 총에 맞는 사건과 또 같은 달에 2번의 성폭행이 발생하는 등 캠퍼스 강력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늦은 시간에 혼자 인적이 드문 밤거리를 걷는 건 가급적 삼가하라”면서 “호신용 전기 충격기나 페퍼 스프레이, 경고음을 내는 기기 등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