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들 결혼시기 늦어진다

2013-11-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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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결혼나이 여성 27.1세*남성 29.1세

▶ 동거*경제적이유*커리어와 교육 우선시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결혼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통계청에 따르면 1950년 당시 미국인이 평균적으로 결혼하는 나이는 여성은 20세, 남성은 23세였던 반면 2010년 결혼하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27.1세, 남성은 29.1세로 미국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가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 경제리서치 기관 ‘NBER’의 셀리 런버그와 로버트 폴락 연구원은 이와같이 미국인들이 결혼을 늦추고 있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NBER은 늦어지는 결혼시기의 ▲첫 번째 이유로 ‘동거’를 꼽았다. 많은 미국인들이 결혼을 결심하기 전 함께 살며 서로의 생활 스타일이 잘 맞는지를 확인하고 생활비용도 나눠 부담하며 ‘가상 결혼생활’을 시험해 보면서 결혼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젋은 커플들의 ‘동거’에 대한 사회적 반감도 크게 줄어든 사실과 꼭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 과거에 비해 보편화 된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이유로 혼자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기술발달로 인해 집안일이 간편해 지면서 홀로도 쉽게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게 됐고 여성의 경우 피임약 사용이나 낙태수술이 증가하며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게 되면서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하는 사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더 많은 미국인들이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교육과 커리어가 중요시되고 있다. 미국인의 대학진학률은 198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고 오늘날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이유로 미국인들이 자식을 점점 적게 낳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일찍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1960년대 미국 여성은 평균 3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지금은 평균 2명도 갖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번째 이유는 경제적 문제다. 치솟는 물가와 4~5년전 경제위기 여파로 아직까지 결혼해 자식을 키울 엄두를 못내는 젊은이들이 많다. 좀 더 돈을 모으고 안정적인 재정적 상태에서 결혼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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