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목소리 커지자 주민투표
▶ 5일 실시, "경관 해치고 위화감 조성"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를 따라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럭셔리 콘도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샌프란시스코는 주민 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워싱턴-브로드웨이 스트릿 사이 엠바카데로 해안을 따라 134 유닛의 콘도가 건설될 계획이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5일 주민 투표를 통해 그 운명이 결정된다.
엠바카데로의 콘도건설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존 고링거는 콘도가 건설되면 샌프란시스코 해안의 경관을 해치고, 주택의 지나친 고급화를 부추기게 된다며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건설업체는 원래 12층 건물을 계획했다 시의회의 반대로 5층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고 근처 공원도 사유지로 사들이고 있다"며 "집 한채 값도 평균 500만달러나 돼 소득 격차에 따른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자나 콘도 건설에 찬성하는 이들은 오히려 콘도 건설이 샌프란시스코 주택난을 해결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개발업체들은 "주택 가격과 관계없이 주택을 계속 짓게되면 샌프란시스코 내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만약 주택을 더 이상 짓지 않는다면 고소득층이 중산층 주택을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콘도 건설을 통해 얻은 수익금 가운데 1,100만달러는 임대주택 등 중산층 주택 공사에 쓰일 예정이다"며 "근처 공원을 주차장 등을 위해 사들이긴 했지만 공원 일부는 재개발해 일반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개발업체들은 이미 8년전에 승인된 계획안이 왜 또다시 주민투표에 부쳐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