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강도사건 75%가 스마트폰 관련
▶ SF도 50% 달해, 강도건수 갈수록 증가
오클랜드 강도사건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그 원인이 스마트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달 오클랜드 거주 김모(34)씨는 밤늦게 세탁소에 들러 맡긴 옷을 찾아오는 길에 스마트폰을 노린 강도 일당에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그의 스마트폰을 노렸던 강도 2명은 김씨를 뒤에서 세게 밀었고 피해자가 넘어지자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을 주워 현장에서 도주했다.
김씨는 "손에 들려 있는 휴대폰이 강도들의 타깃이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휴대폰을 사람들이 보는 데서 들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클랜드 경찰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 거리 강도 사건 중 75%가 스마트폰과 관련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도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주 발생한 강도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상승했고 이 중 무장강도건수는 45%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오클랜드 상공회의소(OMCC)는 "오클랜드 주민 가운데 55%가 ‘오클랜드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강도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도난된 휴대폰이 유심(USIM)카드만 갈아 끼우면 자유롭게 사용자 명의를 바꿔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애플,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제품을 ‘언록(unlock, 통신사 제한 없음)’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도난당한 경우 5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을 재구매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소비자 보호에 소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경찰국의 에드 산토스 경관은 "실제로 도난 스마트폰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늘고 있다"며 "그곳에서는 700달러의 아이폰5를 500달러에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도난 스마트폰을 거래하는 암시장은 그 규모가 갈수록 커져 지난 해 300억달러에 육박했는데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인 690억달러의 40%에 달하는 숫자다.
샌프란시스코 조지 가스콘 검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소비자를 위한 기술적 보호를 제공할 때 강도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 역시 자신의 스마트폰이 도난당했을 때를 대비해 보험, 도난앱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