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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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활동 어떻게 평가되나

2013-10-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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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변 <보스턴 에듀케이션 원장>

학생들의 대입 준비과정 중에서 학교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상식적인 부분이며 이제는 더 이상 성적으로는 대입의 결과를 판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적이 평준화되어 가고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대입준비를 위해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한 가지는 바로 “대학입시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합니까?”인데, 질문의 답을 들었다 해도 자신의 판단과 함께 희석되어 자녀가 초ㆍ중학생일 때는 아직도 대입 준비가 이르다고 생각을 한다.

미국 사립대학에서 학생들의 대입 원서를 평가할 때 일반적인 방법으로 학점, 과외활동, 인성, 총괄 평가와 그 외교사 추천서 등을 통하여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이 예는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입학심사 기준방식이지만 다른 대학도 대체로 비슷하다.


앞서 말한 대입을 준비하는 시기에 대한 질문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선 과외활동의 평가를 좀 더 세분화하여 알아본다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학생들이 접수한 입학원서를 대부분 입학 사정위원의 두 사람이 원서를 검토한 후 그들만의 제 평가서에 한 페이지로 정리한다. 이때 평가위원의 코멘트와 평점을 기입하여 평가한 지원서를 2차 사정위원에게 전할지 아니면 탈락시킬지를 결정한다.

또 다시 짚어보면 학생의 성적이 명문대일수록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특별활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아주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어떤 특별활동에 따라서는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고 해도 조금은 커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활동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은 학생들의 특별활동을 평가할 때 4단계로 분류하여 평가한다. 이 4단계가 어떻게 분류되는지 알아보면 첫 번째로 학생의 특별활동 수준이 아카데믹, 혹은 운동, 연극,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전국적인 대회에 참여하여 수상기록 여부를 따져 학생이 본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본다.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 악기를 하나씩은 연주하고 있으니 음악에서의 전국적인 수준을 알아본다면 National Concerto Competition, National Youth Symphony Orchestra, All?State Band, All?State Vocal, Select Youth Symphony Orchestra가 대표적인데 이런 활동을 학생들이 했다면 당연 최고의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전국 수준까지는 가지 못해도 지역 수준의 활동, 즉 학생이 살고 있는 주에서 치러진 대회나 참여활동을 말하는데 수학, 과학에서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치러지는 대회들도 많다. 이 정도만 하여도 좋은 인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셋째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활동은 꾸준히 하였으나 두드러진 성과나 리더십을 발휘하진 못했다. 거의 대부분 한인 학생들을 주위에서 쉽게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꾸준히 음악이나, 운동을 해온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이 이 부분에 속하며 비록 학생이 출신 고교에서 대표선수로 활동을 했어도 여기에 속한다.

넷째 아예 활동이 없거나 조금 활동한 분류, 즉 학생들의 신체조건이나 가정형편 등 여러 가지 조건으로 활동을 할 수 없는 학생이거나 아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다면 학생이 특별히 못할 이유 없이 아예 활동이 없다면 당연 경쟁력이 없는 학생으로 네 번째 부류에 속한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때문에 못한 경우는 따로 표시를 해서 참고로 한다. 이제 자녀의 특별활동이 이렇게 평가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면 자녀의 특별활동이 전국 수준으로 되려면 언제부터 이런 활동을 해야 전국 대회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또 그 전국 대회를 출전하기 위하여 여름방학 또한 그 한 가지 활동을 위하여 매진한다면 공부는 얼마나 빨리 진도를 맞추어 놓아야 하는지 등의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부모가 자녀에 대한 타임라인을 그려볼 때 대학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하는 지의 답은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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