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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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가장 좋은 대학이냐, 가장 적합한 대학이냐

2013-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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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할 대학 선택

▶ US뉴스지 등 대학랭킹 만으로 결정 피해야 전공과목 클래스 사이즈, 강의 방식 등 다양 재능·탤런트 공헌할 수 있는 대학이 바람직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과연 어떤 대학을 지원하는것이 좋을것인지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것에 관해서이다. 어느 날인가 한 학부모는 커다란 마분지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모두 써놓고 각각의 대학의 특성과 재정지원 정보 그리고 학교 근처의 환경까지를 정리해서 가져와 그중에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골라달라고 하신적이 있다. 쌍둥이를 가진 중국계 어머니였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것을 만드느라 몇날 며칠을 고생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참 대단해 보이셨다. 적극적인 학부모들은 좀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디테일하게 비교 분석하며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옷을 하나 고를때도 이곳 저곳 샤핑하며 여러개의 옷을 직접 입어보고 거울에 비쳐보아 가장 자신에게 잘 맞는 그리고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고른다. 하물며 황금같은 젊은 시절 4년을 보낼 대학인데,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식사도 하고 잠도 자면서 내집 처럼 살아야 할곳이니 만큼, 가능하다면 직접 방문해보고 식사도 해보고 기숙사에도 가보고, 재정보조는 어떨지도 가늠해보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서로 비슷한 레벨에 있는 대학들을 선택해야 할경우 더욱 그것을 결정하기가 힘들다. 가장 좋은 대학들과 지원자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들면 캘리포니아에 사는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 동부의 하버드를 지원할까 날씨좋은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를 선택 지원할것인가? 프린스턴과 예일은 과연 어떤 대학을 선택하는것이 좋을 것인가? 와 UC 버클리를 비교한다면? MI 와 칼텍은? 베이츠와 보우딘 칼리지는 어떤 대학이 더 좋을 것인지? 존스홉킨스대학과 워싱턴 세인루이스를 비교한다면? 일단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학을 가고 대학원은 동부 명문으로 갈까? 그래도 이름있는 동부 명문을 갈것인가?많은 분들이 US 뉴스에 나오는 랭킹만 가지고 대학을 결정한다. 또 어떤 학부모는 단지 학생과 교수와의 비율을 보고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하였지만, 탑 명문대이며 학생과 교수의 비율이 환상적일지라도 실제 학부의 강의 대학원 학생이 가르치고 있는 대학이 아직 많다. 노벨상을 받은 교수에게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건만 정작 그 교수는 학기 내내 바쁜 일정으로 교내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단지 카달로그에 나와있는 비율만으로 대학을 선택해선 안된다. 분별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대학들의 다른 점을 파악하여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여 대학들의 특성을 살피고, 이해하려 노력하신다.

저널리스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느냐 하는 것이야말로 대학에서 지원자의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질문1.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를 통해 여러 혜택을 받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것인가?질문2.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어떤 공헌을 할수 있는가?이 두가지에 대한 대답이 지원서에 충분히 설명되어져야 한다. 직접적으로 위와 같은 질문이 없을지라도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고 싶은 대답은 바로 이것이다.

예일대학 웹사이트에 나온 질문도 역시 지원자가 대학에 와서 어떤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할 것이고, 과연 어떤 학생이 예일대학에 와서 가장 큰 공헌을 할수 있을 지 두가지의 질문을 하고 있다. 매년 수만명이 지원하는 대학에서 수천명을 뽑아야 할 경우 이 두가지의 질문이 지원자를 가리는 것의 지표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 왜 꼭 당신을 우리 대학에서 뽑아야 하는지에 대답을 알맞게 할수 있고, 우수한 SAT 성적과 GPA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합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볼수 있다.

틴에이저들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러닝 스타일과 기호에 따른 대학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대학을 졸업하기 위한 요구 조건이 좀더 융통성이 있는 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을것이다. 또는 대학 수업을 들을 때 클래스 사이즈가 작아 교수와 학생과의 상호 작용이 원할한 대학이 적당한 스타일도 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흥미있는 대학 즉 선호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게 하라. 대학 카달로그에 나와 있지 않는 학교의 정책이나 코스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정보도 수집해야 한다.

커리큘럼이 대학마다 다르고 전공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이 특별한 수업을 해낼 능력이 안된다면 피해야 하기때문에 지원 대학에서 무슨 수업 들어야 하는지도 봐야한다. 대학이 끝이 아니고 이제는 대학원 진학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대학원 지원을 위해서 역시 GPA 관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 수업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만 하는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공과목 평균 클래스 사이즈를 확인해봐야 한다. 클래스는 대부분 강의, 토론, 실험으로 진행되는가? 교수가 주로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출제하는가 아니면 에세이 위주의 시험을 주는가? 아니면 빅 프로젝트나 리포트로 채점을 하는가? 대학의 채점 방식도 물어봐라. 몇개의 코스는 통과방식(pass/fail)로 매겨지고 있을수도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공을 하기 위해서 수학이나 외국어 요구되는가? 만약 이 같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없다면 컴퓨터 코스나 국제관계학코스로 필수 과목을 대신할수 있는가? 만약 장애가 있는 학생이라면 이것을 서류로 증명하므로써 waive 해주는 과목들이 있는가?매학기마다 요구되는 최소한의 크레딧은 얼마나 따야 하는지 또는 풀타임 학생은 매 쿼터에 최소한 몇 크레딧이 요구되는지도 알아서 지원자가 적응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막연하게 명문대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한다면 입학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낮아질것이다. 만약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고고학 과목도 제공하지 않는 대학에 또 그와 관련된 클럽도 없고, 게다가 대학에서는 그 방면에 연구 자금을 지원할 의사도 전혀 없다면 제 아무리 명문대학이라 할지라도 지원자와는 맞지 않는 대학이라고 할수 있다.

지원자의 재능이나 탈랜트를 재학하는 동안 대학에 크게 공헌 할수 있다면 아니 졸업한 후에도 그 대학에 공헌한다면 그 대학에 잘 매치가 되는 학생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만약 지원하려는 대학에 승마팀은 있고 골프팀이 없다면 제 아무리 아카데믹 점수가 높다해도 재능있는 로데오 선수가 골프 선수보다 대학에 도움이 될것이고 따라서 승마 선수를 뽑게 될것이다. 만약 어떤 대학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데 환경 교육학이 정원의 미달이라면 지원자가 수학에서 전국 경시대회 수상을 한 학생보다는 환경을 위해 봉사를 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이 더욱 합격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지원자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왜 그 대학에 적합한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각 각의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택할 이유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지원자가 표현하는 관심분야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고교 시절 관심분야에서 쌓아온 경력이 있어야 할것이다. 학문적으로 지원자를 가장 잘 만족 시켜줄수 있을지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자신과 매치가 되는 대학을 찾는데 실패할것이다.

지원자의 관심분야를 찾아내는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대학에서는 그 관심분야를 발전 시켜 나아 갈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 또한 그 기회를 이용하여 성공할 가능성을 최상으로 이끌어 주는곳, 그곳이 자녀들이 가야할 대학이다. 이웃들이 얘기하는 최고의 대학은 명문대라고 우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란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전공을 바꾸기도 하고 대학을 바꾸기도 한다. 따라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의 기준은 학생에 케이스에 따라 다르다. 고등학교 시절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생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하는 학생들도 본다. 너무나 경쟁이 치열해서 관심있던 분야 마저 좋은 성적을 위해 전공을 계속해서 바꾸는 대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매치가 잘되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신감을 동시에 가질수 있는 대학이 가장 좋은 대학이다. 탑 명문대에서 학점 관리를 못해 탑 명문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덜 유명한 대학에서 학점 관리를 잘해 올A를 받고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에 비하면 결코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수 없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을 할 계획이라면 더욱 자신과 잘 맞는 대학을 찾는데 신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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