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율적인 SAT 준비 방법
▶ 평소 다양한 장르 걸쳐 꾸준한 책읽기 필수 수학은 학교수업 충실해서 기초실력 다져야 모의시험으로 약점 파악… 3차례 응시 적당
SAT 시험은 대학에서의 학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실력을 파악하는 적성검사라고 보는 것이 맞다. 시험문제들도 그 같은 전제하에 출제된다. SAT는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3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목 별로 200~800점의 점수를 받게 되는데 매년 시험을 치르는 미국 내 고교생들의 평균 점수는 과목 당 500점, 총점 1,500점이다. 올해 SAT 테스트는 11월에 한 차례 더 남아있다. SAT 점수는 대학당국이 입학사정을 할 때 참고로 하는 여러 잣대 가운데 하나이다. SAT는 ACT와 함께 대입사정에서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학업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대입 학력고사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입학사정 때 가장 표준적인 척도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SAT 점수를 발표하는 데 그 점수에 의해서 학교의 명성도 판가름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SAT나 ACT 테스트를 필수로 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다른 요소들을 통해서 학생의 수학능력을 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SAT 시험을 잘 본다는 것은 대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공부를 해둘 필요가 있다. 임박해서 공부해서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초등학교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수학의 기초격인 산수도 충실히 기초실력을 쌓아야한다. SAT 만점을 받는 학생도 종종 있지만 평소에 기초실력을 다지지 않고는 고득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다
SAT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고등학교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는 통하지 않는다. 평소에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해놓아야 한다. 평소 장르와 토픽을 가리지 않고 소설, 넌픽션, 에세이, 신문, 잡지 등을 틈틈이 읽는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읽는 속도가 빨라져 실제 시험에서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속독 능력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날 수가 있다. 짧은 시간에 어휘력 향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평소에 꾸준한 독서가 필요하다.
리딩은 SAT뿐만 아니라 대학교와 대학원에 가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취업해서도 리딩 실력은 커리어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수학의 기초실력을 다진다SAT 수학문제들이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에서 출제되므로 이들 세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은 확실히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학은 초등학교때 산수를 통해서 기초를 잘 쌓아야한다. 철저한 예습과 복습을 통해서 학교수업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수를 따기위한 수학으로 생각하지 말고 왜 이런 공식이 나왔는지 또한 응용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늘 생각하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늘 사유하고 따지면서 공부하면 한결 쉬워진다. 이공계통의 전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학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
■에세이 쓰는 연습을 많이 한다
SAT 작문은 영문법과 문장구조, 표현력 섹션, 에세이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법 등 객관식이 시험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에세이가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다. 객관식 부문은 어휘가 풍부해야 하며 에세이는 문법을 잘 해야 유리하다.
작문은 25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데 작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에세이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평소 신문과 잡지에서 토픽을 골라 거기에 맞는 글을 써보면 좋은 훈련이 된다. 글을 많이 쓰는 훈련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좋은 학점을 얻기위해 중요하다.
■모의시험으로 실력을 측정한다
9학년 정도 되면 미리 본인의 실력을 알아보는 의미에서 SAT 모의시험을 본다. 이 시험을 통해서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과목에서 강점과 약점을 살펴본다.
처음에 보는 모의시험 점수결과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 장거리 마라톤 경주 완주를 위한 체력점검의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험점수가 잘 나오면 잘 나온 대로 여기에서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지 알아보고 또한 못나오면 못나온 대로 그때부터 점수를 올리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모의시험 결과 세 과목 중 어느 과목에서 600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경우라면 대체적으로 그 과목의 모든 분야, 모든 문제 유형에 약하다고 보면 된다. 어떤 과목에서 600점 이하를 받은 학생이 점수향상을 위해서는 일단 SAT 전반에 걸쳐 기본적인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어는 매우 기초적인 단어만 골라 공부할 것이며, 수학도 난이도가 낮은 문제들만 골라 집중 공략하는 것이 낫다.
이 단계를 벗어나면 그때부터 난이도를 올려서 공부한다.
■응시횟수 3차례 정도가 좋다
SAT를 많이 보면 점수는 잘 나오겠지만 그만큼 준비해야할 시간이 많고 너무 적게 보면 기회가 줄어든다. 정확하게 몇 번을 봐야한다는 정답이 있지는 않다.
한번 봤는데 만족하는 점수가 나왔다면 더 안봐도 되고 세번까지 봤는데 만족하지 못한다면 더 볼수도 있다. 세 번 정도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획하면 이상적이다.
SAT는 1년에 7차례 볼 수 있는 날이 있는데 1월, 3월, 5월, 6월, 10월, 11월, 12월이다. 그런데 5, 6월은 SAT 시험을 보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다. 5월에는 AP시험이 있고 6월에는 보통 학기말 시험이 있다. 학년말에는 학교공부에만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인데 SAT까지 보려면 점수는 잘 안나오고 학교 성적은 성적대로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왠만하면 5, 6월은 아예 SAT는 생각을 안 하는게 좋다. 만약 여름에 SAT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머릿속에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 10월초에 시험을 보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10월 초에 SAT 시험을 보게 되면 11학년 1학기 나머지 기간은 SAT 생각 안하고 학교생활에만 전념을 다할 수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나왔던 문제를 연습한다
기초실력을 닦고 시험의 유형이 파악되었다면 최종적으로 문제풀이를 연습해야 한다. 일부 학생은 연습시험을 집에서 보거나 대충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습관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학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옆에 다른 학생이 있는 실제상황과 유사한 상황에서 시험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모의시험을 본 후에는 틀린 것과 맞은 것,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 시험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또 틀릴 수 있는 우를 범하게 된다. 대입전문가들은 SAT 시험은 계속 반복되는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단어집을 만든다
과거에 출제됐던 시험에서 모르는 단어를 하나도 빼먹지 않고 노트에 기록한다. 그런 다음 사전을 뒤져 단어 의미를 적고 시간 날 때마다 익힌다. 인덱스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보통 SAT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크리티컬 리딩인데 크리티컬 리딩의 핵심은 어휘력이다. 아무래도 많은 한인 학생들이 부모들이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상황에서 어휘력이 미국 학생에 비해 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면 문제해결 방법이 나온다.
■실전에서 최선을 다한다
아무리 시험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시험을 잘 봐야 한다. 즉 시험 보는 날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시험 전날에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을 당연히 잘 먹고 가야 한다. 과식도 곤란하지만 시험 볼 때 시장기를 느껴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휴식시간에도 나머지 시험을 위해 휴식을 취하거나 마무리 정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어렵거나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많은 시간을 사용해선 안 된다.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고 모르는 문제는 남겨놓고 다 문제를 풀고 시간적으로 남을 때 다시 풀 수 있도록 한다.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하며 긴장을 풀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험을 볼 필요가 있다. SAT는 여러 번 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망쳤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