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범죄장소 다시 턴다

2013-09-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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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하는 방심과 아차, 부주의 금물

▶ "요즘 도둑들 너무 무서워"

뉴왁 김모(60)씨는 최근 도둑이 들었던 집이 무서워 이사까지 생각하고 있다. 도둑이 집안 곳곳의 패물과 현금, 컴퓨터, 아이패드 등을 가져간 것도 부족해 그 다음날 다시 집 앞에 세워둔 차까지 훔쳐간 것이다.

김씨는 "도둑이 차 키를 훔쳐갔지만 다시 그 다음날 차를 끌고 갈 줄 몰랐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김씨는 남편 차만 키를 바로 바꾸고 본인 차는 그 다음날 바꾸려 했던 것이 잘못이라며 한탄했다. 또 버클리 엘림우드 지역에 사는 유학생 권모(33)씨도 최근 비싼 운동화를 잃어버렸다. 그것도 속상한데 그 다음날은 잠금장치도 풀고 자전거를 훔쳐갔다. 그는 "최근 버클리 지역에 강절도가 빈발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두번씩이나 강도가 들 줄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권씨는 "주변의 홈리스들 소행 같지만 물증이 없다"며 "매니저에게 건물 입구에 게이트를 설치하자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강절도가 기승을 부리자 버클리 각 커뮤니티들은 주민들에게 강도빈발지역 지도를 배포하고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클랜드 김(45)모씨는 "신문이나 방송에 나는 것은 인명이 희생되거나 거액의 피해 를 본 ‘큰 사건’들"이라며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거나, 자동차 문을 잠근 채 도로변에 잠시 정차된 차안에 앉아있거나, 한낮에 버스를 기다리는 일 등 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강도사건이 너무 잦아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설마하는 방심과 아차, 부주의는 금물"이라며 "강도 예방을 위해 집 안팎의 조명을 환하게 밝히고 문단속, 기물단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차안에서도, 길을 걸을 때도 셀폰 통화에 몰두하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되는 지름길이라며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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