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드러시 이후 베이지역 올해가 가장 건조

2013-09-24 (화) 12:00:00
크게 작게

▶ "이렇게 비 오지 않아도 되나..."

▶ 식수공급에는 문제없어

지난 21일 오랫만에 비가 내렸지만 2013년 1월-9월중순까지의 강우량 통계를 보면 골드러시 시대 이후 올해가 가장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지난 1월 이후 3.94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산호세와 오클랜드 역시 2013년이 가장 건조한 해로 기록됐다. 가장 비가 많이 내렸던 1988년 1월1일-9월21일 베이지역에 35.74인치 강수량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13.79인치로 1988년도 강우량의 29% 수준이다. 몬트레이 소재 국립기상청의 밥 벤자민 기상학자는 "아직 당황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올해말 우기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북가주는 건조한 여름과 온화하고 습도가 높은 겨울이 특징인 지중해성 기후를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베이지역에 예년평균보다 50%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와 지하대수층에 물이 가득 저장됐기 때문이다. 수자원관리측은 배급할 저장물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130만명의 식수를 공급하는 EB지역 유틸리티디스트릭 대변인 애비 피거는 "올해 건조한 기후가 지속돼 식수공급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아직 저수지 공급량은 걱정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EB디스트릭 저수지의 저장량은 71%이다. SF와 페닌슐라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방의 해치해치 저수지의 저장량도 77%로 충분하다. 또 실리콘밸리 지역에 식수공급원인 산타클라라밸리 수자원 디스트릭 관할하의 10개 저장소의 저장량은 43%이며 지하 대수층에 저장된 물은 180만 주민들에게 2년간 공급할 정도의 양이다.

수자원전문가들은 다가올 우기시즌의 강수량이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만일 건기가 지속될 경우 내년 여름쯤에는 물사용을 제한해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 현재 태평양의 물온도는 정상이나 겨울 우기시즌에는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호우가 빈발하는 엘리뇨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보통 수자원관리측과 기상학자들은 겨울우기의 강수량을 포함해서 매년 7월1일부터 다음해 6월30일까지 1년치의 강수량을 측정한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16.61인치로 1850년 이후 43번째로 건조했다. 가장 건조한 해는 7.19인치의 비가 내린 1975-76년이다.

<신영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