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부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저희 딸은 성격이 밝고 활발하며 아무에게나 인사도 잘하고 선생님들이나 학교 관계자들도 딸아이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교성이 좋습니다. 세 살이 된 이번해에는 교장을 비롯해서 많은 선생님들이 바뀌게 되어 학기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학교를 낯설어 하고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자주 생기는 선생님의 변화 때문인지 선생님이 무섭다고 하는 등 담임선생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고 수업에 들여보내려고 30분에서 한시간이 넘는 실랑이를 해야 하는것이 너무 힘듭니다. 고민한 나머지 학교를 옮기는 등의 옵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약 28%의 학생들이 학교를 거부하는 “School Refusal (등교거부증)”을 보인다고 한다. 남녀학생 모두 같은 비율이며 도심에서 더욱 자주 관찰되며 빈부의 차이에 관계없이 생기는 모습이다. 요즘의 자녀들이 많이 그렇듯이 독립성이 강하고 뚜렷한 의견을 가지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드러나는 행동으로 생각된다. 지금 자녀의 나이는 학교에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고 자신의 느낌과 의견을 반항하는 모습으로 전달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전문인이 등교거부증을 치료할 때 가장 우선적이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거부를 하는 이유와 동기다. 이 것이 문제의 열쇠이며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등교거부 동기는 두려움이나 공포증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 사회성 부족 등의 초조함을 피하기 위한 노력, 관심을 받기 위한 떼를 쓰는 모습, 또는 규칙이 부족한 가정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더 추구하려는 모습 등으로 분류된다.
위 사례의 경우 등교거부증을 해소 하기 위해서는 육아법 교육, 상황 발생 때 대화방법 코칭, 습관의 정립, 등교거부에 대한 상과 벌, 그리고 특별한 경우에는 강압 등교 훈련 등의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선생님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유도하고 자녀가 왜 선생님이 싫은 지에 대해 더 정확한 이해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현재의 선생님이 싫은 이유가 선생님이 하는 행동이나 말, 자녀에게 대하는 모습 때문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자녀가 선생님을 싫어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예전의 정들었던 선생님을 그리워 하고 현재의 바뀐 선생님의 모습이 예전 선생님에 대한 상실감을 자꾸만 상기 시켜주게 되어 선생님과 수업이 싫어지는 것일수도 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갈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로서 추천할 수 있는 방향은 자녀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이 방향의 이점은 첫 번째로 앞으로 자녀가 겪을 많은 변화를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녀가 엄마와 선생님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느낌에 대한 대화를 하는 연습을 점점 더 하게 되고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가지도록 도울 수 있다. “비바람을 겪지 않고 어떻게 무지개를 볼수 있겠는가?”라는 중국속담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녀의 행동 때문에 전학을 하는 것에는 몇 가지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첫 번째는 엄마의 개입이 너무 깊어 지면서 자녀가 싫어하는 것을 혼자 이겨내고 적응하는 능력의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녀가 자신의 입장과 관점을 엄마를 통해 어른의 세계에서 관철을 시킴으로해서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인, 불합리한 자아를 키워나가게 될 수 있다. 물론 자녀가 현재의 상황에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는 이유가 선생님의 학생에 대한 학대라고 한다면 별개의 문제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성적인 문제로 발전되기 전에 초기에 잘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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