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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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한국정가

2013-09-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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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해영 / 뉴욕 평통위원

편견과 독선 그리고 상호 감정의 골이 깊은 한국 정치권의 형태는 한마디로 꼴불견이다. 보수와 진보의 틈새에 종북 주사파가 끼어들어 정국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적행위 저지른 이석기 의원은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도 발뺌을 하고 그를 지지하는 일당들은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정부나 언론이 ‘좌경세력‘에 대래 관대함을 보이자 좌익은 때로는 민주주의 세력으로, 때로는 민족주의 세력, 순수한 양심세력으로 위장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하여 자기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좌익의 도전은 날로 거세어져 심각한데 그에 대항하는 우익의 목소리는 모기소리처럼 가냘프고 힘이 없다.

또 지난 7월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 대변인의 귀태(鬼胎)발언으로 얼마나 시끌벅적 했던가. 한국정치인들의 막말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귀태‘란 해괴망측한 표현은 해도 너무 했다.


지금 한국 정치권은 난마와 같이 얽혀 있는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정원의 댓글, 그리고 노무현대통령 당시의 남북한 대화록 사건, 민주당 천막당사 등등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여나 야나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한마디가 아쉽다. 이런 것이 성숙한 정치의 모습이다. 그런데도 서로 치고 받는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상생의 정치로 질펀했던 싸움을 차분히 반성하고 건전하고도 창조적이며 진취적인 정치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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