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학에 진학하는 박군은 최근에 큰 고민이 생겼다. 합격 발표 후에 오퍼 받은 재정보조 내역서와는 달리 대학에서 지불하라고 받은 등록금 납부 고지서에는 재정보조금 지원이 거의 없이 모두 삭제된 것이었다.
서둘러 부랴부랴 대학에 연락해 보니 재정보조 신청 때 기재한 내용이 부모님의 실질적인 세금보고 데이터가 검증되지 않아 대학에서 보조해 준다고 하는 상당부분의 재정보조금이 모두 취소된 것이었다.
결국, 박군 가정은 현재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작업을 하며 일단 박군이 등록할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을 받아 융자금으로 먼저 등록시킨 후에 재정보조 지원이 나오면 갚아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재정보조금 신청방식과 진행방법이 더욱 전문화되는 반면에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사전에 진행절차와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뜻하지 않은 실수로 재정보조 혜택에 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더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지난 수년간 연방 교육부는 재정보조 신청에 따른 전반적인 시스템을 더욱 전산화시켜 왔다. 지난해부터는 아예 교육부의 웹사이트를 통해 제출된 재정보조 데이터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국세청과 교육부 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IRS의 세금보고 데이터를 직접 넘겨받아 대학에 제출하게 되는 IRS Link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예전같이 일일이 세금보고 사본을 대학에 제출하는 번거로움도 제거시켰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그 효율성과 비용절감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오히려 미숙해 재정보조 지원이 더욱 지연되거나 아예 그 혜택폭이 축소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해 왔다.
대학들은 재정보조 신청과정에서 우선 마감일(priority deadline)을 앞당겨 정해 놓아 현실적으로는 가정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요청 서류를 모두 제출하게 될 확률을 낮추어 재정보조금 지원 때에 이를 문제 삼아 오히려 대학의 재정보조금 지원을 줄이거나 줄일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게 하는 등 오히려 예전보다는 실수할 확률이 더욱 높아짐으로써 대학들이 이러한 자동화시스템을 역이용하는 사례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예로써, 대학에서 요구하게 되는 IRS의 tax transcript나 IRS Link를 통한 데이터 업데이트 진행 때 요구하는 마감일자를 들 수 있다. 가정마다 국세청에 제출한 세금보고 내용이 업데이트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개는 6~10주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에 국세청에 내용이 등재된 후에 대학으로 제출할 tax transcript를 신청하게 되면 다시 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되므로 대학에서 대부분 요구하는 이러한 tax transcript에 대한 마감일이 3월15일인 경우가 많았던 것을 보면 현실적으로 이러한 요구조건을 갖추기란 쉽지가 않다.
결국 세금보고를 연초인 1월에서 2월 초순까지는 모두 마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므로 과연 많은 가정에서 이 조건을 쉽게 맞출 수 없으므로 재정보조 신청과정에서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재정보조의 기본이 되는 연방 정부의 FAFSA 신청은 대학에서 제출 우선 마감일자를 2월 1일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어서 신속히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데, FAFSA의 연방 정부의 신청마감일은 6월30일이며 대학이 위치한 주 정부의 마감일에 맞추는 일이 중요한데 마감일이 가장 빠른 CT와 같은 주는 2월15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요구하는 자체적인 우선 마감일자를 2월1일이나 2월15일 이내로 정한 대학이 많아 이를 넘길 경우에 자체적인 대학의 재정보조용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시 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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