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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서 재능있는 분야’찾는게 핵심

2013-09-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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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선택 신중해야 한다

▶ 음악 좋다고 음대 갈 순 없어…본인의 능력 파악 중요 졸업 후 어떤 직업에 종사할 지 현실도 냉철히 살펴야

본보가 주최한 대입 엑스포‘2013 UC 및 명문 사립대학 입학 세미나’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분야는 자녀의 적성검사 코너였다.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전공과 커리어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받는 적성검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은 이젠 자녀들을 명문대에 일단 입학시켜 놓고 보자는 풍토에서 벗어나 자녀들이 원하는 미래를 먼저 찾아주려는 한인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할 수 있다. 종전에 무턱대고 아이비리그만 나오면 된다는 일류 지향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이젠 자녀가 적성에 맞는 올바른 전공을 선택해서 평생 자신의 커리어에 만족해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풍토가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녀들이 전공 선택에 왜 신중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분석하고 어떤 방법으로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아본다.

■전공 선택의 시기

전공을 선택하는 시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녀들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또한 선호하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중학교 때 미리 정해야 한다든가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반드시 결정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자녀들은 부모가 조언을 해주지 않더라도 “나는 커서 의사가 될 거야, 혹은 예술가나 음악가가 될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자녀들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학생들은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체험하고 느끼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적성을 파악하면서 전공 결정까지 자연스럽게 이르게 된다.

실제로 음대나 미대, 의대 등은 가능한 일찍 전공을 결정하는 것이 낫다. 사실 음대를 들어가려는 학생이 최소한 악기를 1~2개는 다룰 줄 알고 음악적인 소양도 어느 정도 있어야 대학에 입학해서 학업을 무사히 쫓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대의 경우에도 중·고교에 재학 때 수학, 과학 등의 과목을 많이 이수하고 실제로 자신이 그 과목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공 선택을 위한 전략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평생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대체로 많은 대학 신입생들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며 첫 1~2년 동안 자신의 적성,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해 무엇이 자신에게 맞는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대학마다 커리큘럼이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공을 일찍 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 대학 졸업 즈음해 정확한 전공을 선택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등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공을 선택하기에 앞서 입학하려는 학교의 커리큘럼도 미리 리뷰할 필요가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떠한 경우가 됐든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서둘러 전공을 결정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선결작업이다.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격언을 남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신을 잘 알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신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또한 무엇을 잘 하며 잘 못하는지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음악감상을 좋아한다고 해서 음대에 입학해서 성공리에 학업을 마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왜냐하면 음악을 좋아하긴 하는데 실제로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작곡하는 데 서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정말로 자신이 즐기는 분야의 일을 실제로 잘 하는 것이다.

1. 관심사를 먼저 파악한다

학생에 따라 관심사를 미리 파악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어떤 일에 흥미가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지, 어떤 직업이 관심을 끄는지,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전공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없는 학생들도 있다. 전혀 아이디어가 없는 학생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대학 캠퍼스 내 커리어 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간단한 자기 평가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고교시절 카운슬러나 지도교사 혹은 친구들로부터 자신에 대해 들어본다.

2. 능력을 평가한다

적합한 전공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두 번째 단계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며 어떤 기술이나 기능을 소지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이런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 어떤 과목을 택했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과목과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과목을 분류해 본다.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할 수 있는 중요 지표는 바로 성적이다. 성적이 좋은 과목은 자신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성적이 나쁜 과목은 당연히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고교시절 어떤 과외활동을 했고 여름방학에 경험해 본 아르바이트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배웠거나 깨달은 것을 노트에 적어본다. 이같은 분석작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마련이며 머릿속으로 추상적으로만 생각하고 내리는 결정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

3. 가치관을 검토한다

일을 하는데 있어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생각해 본다. 수입, 명예, 안정성, 커뮤니티 서비스 등 개인마다 지향하는 가치관이 다르게 마련이다. 캠퍼스 커리어센터를 방문하면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치관은 주관적인 것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이나 인생관, 철학 등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의 우선순위가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커리어 서치를 시작한다

대학을 졸업한 후 전공분야가 커리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대학 1~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몇몇 커리어 분야를 염두에 두고 가족, 친지, 선배, 교수, 사회 진출자 등 주변 사람들에게 질문도 하고 의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의 학문을 전공했을 경우 보통 전공과 현재 하는 일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들이 생긴다. 법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꼭 변호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또한 교육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교사가 되라는 법도 없다.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아주 중요한 단계이다. 의사나 변호사가 수입이 많다고 해서 마음이 내키지 않는데도 그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권유하는 분야로 갈 수도 없다. 원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석·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현실적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또한 유망업종 등 단순히 취업이 잘되는 분야가 아니라 진정 원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전공을 결정하기에 앞서 현실 점검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전공을 결정하기 위해 초점을 맞춘다

전공을 결정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최종 작업이다.

지금까지 해온 리서치와 자기 평가를 바탕으로 원하는 전공과 커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다. 이젠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이젠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

결정을 너무 늦춰서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를 하기 위해선 학비도 많이 들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된다. 모든 일에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또 시행착오는 발생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공부하면서 이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는 과감히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더욱 성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낭비였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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