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거리주차시 귀중품보관 각별 주의해야

2013-08-2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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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안 물건 순식간에 털려’

▶ 주유중 조수석 가방도 슬쩍

산호세 김모(45)씨는 차량에 기름을 넣은 사이 차 안의 핸드백을 도난당했다. 주유중일 때 차 1대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차문을 몰래 열고 순식간에 조수석에 놓여있던 김씨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김씨는 "차에서 내려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며 "주유하는 동안 몇사람이나 차문을 잠그겠냐"고 허탈해했다. 경찰은 "주로 여성운전자를 타켓으로 하는 차량절도가 빈발하고 있다"며 "범행 성공에 10초도 채 걸리지 않아 일명 ‘슬라이드 수법’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절대 피해자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다"면서 "번개치듯 순식간에 훔쳐 달아나 반대편 여성운전자들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미 전역에서 슬라이드 수법 절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연일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파트, 교회, 학교, 식당, 쇼핑몰 공동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도 차량 내 보관된 귀중품을 절도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경찰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SF재팬타운 길가에 주차했다가 내베게이터와 비상금을 도난당한 이모(34)씨는 "내비게이터를 안 보이는데 치우는 것을 깜빡하고 몇시간 주차를 했다가 피해를 당했다”며 “외부에 차량을 주차할 때 절대로 귀중품을 보이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는 점을 잊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코빼기도 보지 못한 범인을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 같다"며 "벌건 대낮에 잠긴 차량을 열거나 유리를 깨고 절도행각을 벌이는 범인들의 과감성에 놀랄 뿐"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클랜드에 사는 정모(52)씨도 "차 창문을 부수고 훔쳐가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 월마트등을 갈때도 가방등을 차안은 물론 트렁크에 넣지 않고 들고 들어간다"면서 "귀중품이 있을때 공공장소에 차를 주차하는 것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은 차안에 동전 하나만 보여도 쉽게 창문을 부수고 훔쳐간다"면서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스마트폰, 내비게이터, 노트북 등의 물품은 반드시 보이지 않는 트렁크에 보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주유시 반드시 차문을 잠그고 주유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안전한 지역은 없다"며 "운전자가 귀중품 보관에 각별 주의하는 길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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