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는 질병확산
남미산 관세 인상 겹쳐
새우 값이 연일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한인업소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 초 동아시아를 휩쓴 새우 전염병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것과 더불어 최근 남미에서 수입하는 새우의 관세가 13.5% 오르면서 가격상승은 물론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CNN머니에 따르면 현재 흰 새우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6% 급등한 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새우 공급의 30%를 차지하던 태국에서 발생한 전염병으로 올해 미국은 물론 유럽시장까지 새우 공급량은 반 이상 감소한 상태다.
가격 폭등에 가장 큰 이유로 주요 생산국인 태국, 중국, 베트남 바닷가에서 신종 박테리아(EMS*Early Mortality Syndrome)가 퍼져 새우가 다량으로 폐사하면서 수확량이 많게는 40%까지 감소했다. 동남아시아의 따뜻한 바닷물에서 번식하는 이 박테리아는 사람에게는 아무해도 끼치지 않지만 새우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새우 수입량의 33%를 책임지고 있는 태국의 수확량이 작년 27% 감소에 이어 올해도 23% 줄어들면서 미국내 새우값이 20%까지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물 유통관계 업자들에 따르면 “시작은 전염병으로 인한 물량 부족이었지만 관세문제까지 더해져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급 자체가 어렵다 보니 앞으로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되는 흰새우는 6.99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머리없는 흰 새우는 9.99달러 선. 블랙 타이거 새우는 9.99~12.99달러다.
한인마켓 관계자들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새우를 수입하는 수산물 유통업체들도 울상이다. 가격이 오른 것은 물론 아예 구입조차 불가능해 진 것.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대량 주문이 늘었지만 이조차 물량을 맞춰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새우를 취급하는 한인 식당들도 고민이 커지긴 마찬가지다.
한 일식집 운영자는 “생선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는데 새우까지 올라 어려움이 크다”며 “현재로서는 음식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치몬드 중국 마켓(99 Ranch Market)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는 김모씨는 최근 새우값이 껑충 뛴 것을 놀랐다. 평소 새우를 즐겨 먹는다는 그는 “2년 전만 해도 파운드당 3달러하던 것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며 “다른 해산물로 대체해 장을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에콰도르와 인디아 등지에서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의 공백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량 부족으로 새우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새우 생산업체들은 본의 아닌 수익을 보고 있다.
<김종식 기자>
새우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산물 수입업체는 물론, 마켓과 식당 등 한인업체들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마켓 수산물 코너의 새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