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사연을 허구의 글로 의사 연규호, 단편 소설집 출간
2013-08-14 (수) 12:00:00
의사이자 소설가 연규호씨가 소설집 ‘파도에 묻힌 비밀’(순수문학)을 출간했다.
‘풍란의 비밀’ ‘회오리바람의 비밀’ ‘바닷물에 묻혀’ ‘샤이엔 강의 사랑’ ‘소록로 가는 길’ 등 단편소설 10편을 엮은 책으로, 발문을 쓴 홍승주 문예비평가는 “연규호 소설가는 천성으로 태어난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며 그 기발한 발상과 능숙한 이야기 솜씨에 혀를 휘두르게 된다. 그의 손에 거치면 아무 것도 아닌 아주 미세한 조그마한 일들이 태초부터 약정된 듯한 소설적 구조와 체질에 접목된 연환술로 이야기라는 쇠코뚜레에 잡혀 동여매어 요동치거나 응축되어 심오한 파란을 일으키며 의표를 찌르는 반전으로 변한다”고 평했다.
44년간 의사로 일해 온 연규호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환자의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의 사연을 허구의 소설 속에 담고 있다”며 이 책에는 안개비와 함박눈을 좋아한 사람들의 슬픈 얘기들이 파도에 묻혀 있다고 썼다.
연 소설가는 13편의 장편소설과 산문집, 단편소설집을 출간했고 미주 펜문학상, 장한 연세인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