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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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지원의 시작 - 8월

2013-08-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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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김

8월1일은 대입 지원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첫 날이다. 또한 대입 공통지원서 프로그램인 ‘커먼 앱‘(Common App)의 뉴버전이 처음으로 사용되는 날이기도 하다. 트위터를 잠깐만 읽어봐도, 이제 1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의 엄청난 대입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12학년 학생들에게 대입 지원과 관련된 몇 가지 조언을 해 본다.

1. 공통지원서인 Common App을 사용하라

25% 이상의 12학년 학생들이 7개 혹은 그 이상의 대학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공통지원서인 Common App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학 공통지원서 Common App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488개의 대학 중 어느 곳이라도 단 한 번의 지원서 작성으로 원하는 곳 모두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공통 지원서를 사용한다고 해도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추가 에세이나 간단한 질문에 대한 대답 등은 따로 제출해야 하지만, 적어도 지원서 작성만큼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2. 지금 시작하라

조기지원인 Early Action이나 Early Decision을 통해 대학 지원을 하려고 한다면 지원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기억하자. 대부분의 조기지원 마감이 10월 중에 있다. 두 달 안에 에세이를 다듬어야 하고, 지원서 작성을 완성해야 하며, 모든 서류에 실수가 없는지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또한 추천서도 받아야 한다. 두 달 내에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한다.

조기지원이 아닌 일반지원을 하는 학생들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 일단 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다.

3. 다듬고 또 다듬고…

한 번 고치고, 두 번 고치고, 그리고 세 번 고쳐서는 온전한 에세이를 기대하기 힘들다. 완성된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다듬어야 함을 기억하자. 서너 번 고쳤으니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최고의 작가들도 자신의 원고를 출판하기까지 수십번씩 고친다.

대입 에세이는 학생들이 지금까지 써 온 많은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편의 글이 될 것이다. 그러니 마치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출판한다는 그 마음으로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할 것이다. 지금 시작한다면 자신만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잘 다듬어진 에세이를 제출할 수 있을 것이다.

4. 도움을 받으라


에세이를 쓰고, 다듬고, 수정하는 그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나에 대해 쓴 에세이기에, 내가 읽을 때는 그 단어가, 혹은 그 문장이 어떤 의미에서 사용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평가가 힘들다. 제 삼자가 읽었을 때 의미가 모호한 단어나 문장을 찾아낼 수 없다.

에세이에서 풍길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인 색깔도 찾아낼 수 없다. 철자 오류나 잘못된 수식어구도 찾아낼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아닌 제 삼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발견해 낼 수 없는 수많은 오류를 찾아줄 것이다.

5.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라

혹시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모두 불합격 통지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 남들은 다 대학 신입생이 되는데 나만 홀로 남는 건 아닌가? 수많은 12학년 학생들은 이러한 불안에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를 쌓아 간다. 미국에는 4,000여개의 대학이 있다. 그리고 이 중 어떠한 대학도 학생들의 이후 성공과 실패를 보장하지 않는다. 즉 특정 대학의 합격, 불합격 여부가 학생들의 이후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최선을 다하라. 하지만 염려하지 말라. 4,000여개의 대학 중 어느 한 곳에는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상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날이 될 것이다. 내일에 대한 염려보다 오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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