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있을 때 잘해’

2013-08-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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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규 / 목사

트롯가수 오승근이 부른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가 있다. 우리의 일상을 표현한 노랫말에서 지은이가 전하고픈 교훈이 묻어난다. 건강을 지키려면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러나 대부분 병원에서 병명을 진단받고 난 후에야 자신의 몸을 돌아보는 어리석음을 종종 보게 된다.

미국은 크레딧 국가다. 평소에 크레딧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잘 관리하면 크레딧 점수가 높아진다. 크레딧 카드로 물건을 사고 대금을 기한 내에 내지 않거나, 적은 금액의 대출을 얻은 후 정해진 기간 내에 대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크레딧 점수는 점점 내려가 마침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된다.

건강이나 크레딧 점수나 평소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또한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려움에 처했을 때나 애경사가 발생했을 때 홀로 남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나 환경은 신이 허락한 선물이다. 만남도 헤어짐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해당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람의 방법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주장하려 한다. 부부가 이혼하고, 연인들이 갈라서고, 직장에서 해고가 이뤄지는 것 등은 모두가 인위적인, 즉 스스로의 이익과 필요에 의한 헤어짐이라 볼 수 있다. 내 옆에 있는 가족이나 이웃들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들어온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있을 때 잘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나를 위한 신의 선물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다.

지금 내 옆을 돌아보아 나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선물을 바라보며 모든 일에 희생과 봉사와 사랑, 그리고 절제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은 배우자나 자녀일 수도 있고 건강과 인간관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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