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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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

2013-08-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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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락 / 목사

한국전 휴전협정을 조인 6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미국, 북한에서는 큰 경사나 만난 듯 야단들이다. 1945년 8월10일 밤, 미 국무부 국방부 조정위원회는 단 30분 만에 38선을 그어 한반도를 분단시켰다. 민족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겨 준 38선의 분단은 이렇게 간단히 이뤄졌다.

이렇게 그어진 38선이 훗날 한국전쟁을 일으킨 원흉이 되었고 오늘날엔 난공불락의 휴전선이 되어 남북한 수십만 젊은이들이 동족끼리 서로 원수가 되어 총을 겨누며 서로 죽이면서 싸우게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오늘날 한국교회에서는 통일을 위한 기도와 한민족 평화를 위한 예배가 사라져 가고 있다. 나는 지난 3.1절 주일에 어디 3.1절 예배를 보는 교회가 없는가하고 찾아 다녔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해방 후 한국교회는 교파연합으로 한국찬송가공회를 만들어 찬송가 교독문에 3.1독립선언주일과 8.15해방 기념주일 교독문을 만들었으나, 이제는 해외선교는 앞 다투어 하면서 민족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예배조차 보지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오늘날 한인교회는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바라기는 지긋 지긋한 민족분단의 아픔에서 해방시키는 일을 한국교회가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과거처럼 과감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교회가 먼저 하나 되고 다른 종교와 총 연합하여 한반도 평화협정을 촉구하고 나선다면, 남 북한 당국자들도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게 될 것이다. 유엔에서도 남북한 평화협정을 결의하게 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도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전쟁은 파괴와 멸망을 가져오나 사랑으로 단합하는 우리민족의 힘은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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