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끄러운 일본의 과거

2013-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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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롤드 카메야 / 그라나다 힐스

나는 하와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3세로 현재 샌퍼난도 밸리 일본계 미국시민 연맹(JACL)의 회원이다.

조지 버나드 쇼는 “애국심이란, 단지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에, 자기의 조국이 세계에서 최고라는 믿음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가 타고난 종족본능을 반영하는 말이다.

나는 미국 땅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행운으로 여긴다. 그런 한편으로 조부모가 일본에서 온 이민자이기 때문에 조상의 나라에 대해서도 똑같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필리핀,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저지른 행동들, 그리고 특히 그런 역사를 지우려 드는 현 일본정부의 행동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금치 못한다.

2차 대전 중 일본의 잔학 행위들과 관련, 중국계인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 “우리가 용서를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절대 잊지는 않는다!”지난 5월에는 오사카의 하시모토 도루 시장이 종군 위안부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가 성경의 황금률을 믿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혹시 믿는다면, 자기 어머니나 아내 혹은 딸이 위안부로 이용될 경우 기분이 어떨 지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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