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석’‘위원장’호칭

2013-07-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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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호 / 하시엔다 하이츠

신문이나 방송에서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손자를 꼭 주석이니 국방위원장이니 하는 호칭을 붙여 부르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심지어 어떤 아나운서는 ‘두 나라’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주석’이라는 호칭은 백범 김구 임시정부 주석에 대해 우리 민족이 존경과 경외심을 표하며 붙이는 호칭이다. 민족의 분단을 초래하고 수많은 인명을 죽게 한 역사의 죄인을 우리가 그런 호칭으로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들은 ‘남조선 괴뢰 역적 패당’이니 ‘요망한 주둥아리’니 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주석이니 국방위원장이니 하는 호칭을 쓰며 예의를 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느낌이다.

아울러 우리 민족을 압제한 일본의 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는 철없는 의식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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