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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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일제 불매운동을 …

2013-07-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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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백남 / 하와이안 가든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싸고 남가주 한인사회와 일인사회 사이에 분쟁이 일고 있다. 소녀상을 이곳에 설치하는 게 무슨 소용과 실익이 있는지 심히 의아하다.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온갖 만행을 돌이켜볼 때 어찌 위안부 문제만 있겠는가. 수백만 한국인들이 일제의 폭정으로 희생되었고, 젊은이들은 징용, 징병, 정신대로 끌려갔다. 일본의 극악무도한 행위 중 압권은 바로 우리나라의 왕비를 시해하고 능욕하며 불태워버린 사건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어떠한 반성과 참회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거짓과 비인간적 작태로 우리를 우롱하고 있지 않은가.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모든 과거사와 배상 문제가 끝났다고 주장하며, 최근에는 독도 영유권 문제로 분란을 일으켰고 역사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부 기림비 설치가 무슨 효과나 실익이 있겠는가. 차라리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이 타당하다. 한인들은 크게 각성해야 한다. 일본의 잔학행위와 비인도적 정책에 치를 떨면서 어찌하여 그들의 상품을 그렇게도 좋아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특히 토요다, 혼다, 니산의 자동차들 그리고 귀생당, 우메켄 등 건강 제품들이 한인들에게 너무 인기가 높다. TV와 신문에서 매일 보는 일제상품 광고는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한국 식품점이나 교회 앞에 주차된 차를 보면 80~90%는 일본차인 것 같다.

이런 모순된 행동을 하면서 여기 미국에 성노예 기림비를 세운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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